'2개월 반짝 흑자' 끝..11개월 연속 수출감소 우려

김경수 2023. 8.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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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이 이달 들어 중순까지 16% 넘게 줄면서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에도 수출은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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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2개월간 기록했던 '반짝 무역흑자'도 다시 적자 전환이 우려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이 이달 들어 중순까지 16% 넘게 줄면서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와 대 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초순보다 무역적자가 더 늘었다.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78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15.5일)보다 하루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에도 수출은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4.7%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석유제품(-41.7%), 철강제품(-20.5%), 정밀기기(-23.4%), 컴퓨터주변기기(-32.8%) 등의 수출도 줄었다.

반면 승용차(20.2%), 선박(54.9%)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7.5%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다.

미국(-7.2%), 유럽연합(EU·-7.1%), 베트남(-7.7%) 등도 감소했다.

수입액은 이달 1∼20일 314억2100만달러로 27.9% 줄었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37.4%), 가스(-45.2%), 석탄(-49.1%) 등의 에너지원과 반도체(-25.1%), 승용차(-46.3%) 등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2.1%), 미국(-35.8%), EU(-20.7%) 등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35억6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간 적자(30억1천400만달러)보다 더 늘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13억5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보면 적자 규모는 2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5200만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9억66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84억4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감소가 1년째 이어지는 반면 승용차 수출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자동차 전용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 갑판에 오르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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