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영상] 조명숙 "자식들에게 식량 양보한 아버지 굶어 죽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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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숙(53) 여명학교 교장은 지난 26년간 탈북민, 탈북 청소년을 돌보고 교육하면서 그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다고 했습니다.
조 교장은 지난 7월 3일 연합뉴스와의 추가 인터뷰에서 북한 아이들은 자신이 살았던 곳의 주소를 찍어주고 싶다면서 그곳에서 한 달간만 살아보면 실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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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기자 = "남한 사람들이 북한 체제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네다.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모르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진 것 같습네다"
조명숙(53) 여명학교 교장은 지난 26년간 탈북민, 탈북 청소년을 돌보고 교육하면서 그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다고 했습니다.
조 교장은 지난 7월 3일 연합뉴스와의 추가 인터뷰에서 북한 아이들은 자신이 살았던 곳의 주소를 찍어주고 싶다면서 그곳에서 한 달간만 살아보면 실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했습니다.
조 교장은 상류층이 살고 있는 평양 특별시와 북한당국이 외국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아파트 등만 보고는 북한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조 교장은 1970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빈민가에서 태어나 하루 세끼도 제대로 못 먹고 자랐습니다. 배고픈 나머지 먹는 것을 너무 밝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별명이 돼지였습니다. 지금은 틈만 나면 여명학교 아이들에게 빈대떡, 달고나 등 먹을 것을 만들어 먹입니다. 아이들은 그에게 '돼지'가 아닌 '미스코리아 교장선생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그는 대학생 시절인 1993년부터 외국인노동자를 도왔고, 1997년에는 탈북민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동료들과 두만강 변, 백두산 자락 등에서 탈북민을 구해주고, 음식을 먹였으며, 그들이 원하면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2003년에는 한국에서 탈북청소년 야학인 '자유터학교'를 열었습니다. 2004년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중고등부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제안해 이 학교가 문을 여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는 이 학교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 교장의 남편 이호택(64)씨는 난민을 위한 시민단체 '피난처'의 대표입니다.
제작: 한지연
촬영: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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