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힘들었는데"…서울동행버스 첫날 반응은

서울시, 동탄·김포에서 첫 운행…출근길 이동 편의 제고
짧은 배차간격 만족도 높아…"앞으로 계속 탈 의향 있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은 복잡해서 힘들었는데 이제 (서울 동행버스로) 편하게 출근할 것 같아서 좋다."(20대 여성 A씨·영등포구 근무)

A씨와 같이 수도권 주민들의 혼잡한 서울 출근길을 돕기 위한 서울시의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가 21일 아침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서울 출퇴근 인구수와 교통수단 연계 필요성 등을 고려해 화성시 동탄과 김포시 풍무동 등 두 개 노선을 먼저 가동했다.

서울01번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를 출발해 강남역에 정차하며 오전 7시, 7시15분, 7시30분 등 총 3회 운행한다.

A씨가 탄 서울02번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김포시 풍무동 홈플러스를 출발해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8시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총 12회 운행한다.

서울02번 첫차는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홈플러스 정류장에서 대기했다가 6시30분 운행을 시작해 다음 정류장인 아파트 정류장 앞에서 첫 손님을 태웠다. 10분 간격으로 운행된 버스마다 10명 안팎의 손님이 탑승했다.

탑승객들은 거주지에서 지하철역으로의 이동시간 단축과, 특히 짧은 배차 간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20대 여성 B씨는 "몸이 안 좋은 상태로 김포골드라인을 탔다가 어지러운 적도 있었다. 앞사람 겨드랑이에 코를 박고 탄다고 할 정도로 혼잡도가 높다"며 "동행버스를 잘 몰랐는데 배차 간격이 10분이면 앞으로도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C씨도 "양재역으로 출근하는데 풍무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타기 힘들어 전전 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며 "지하철이 빠르긴 하지만 동행버스가 배차 간격도 좋고 25~30분 정도 걸려 김포공항역으로 갈 수 있다면 이 버스를 계속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동행버스는 서울시가 직접 노선을 발굴해 운영한다. 두 개 노선 운행 실적을 토대로 향후 신규 노선을 발굴할 방침이다.

현재 출근길에 국한한 동행버스를 퇴근길에도 이용하겠냐는 질문엔 반응이 엇갈렸다.

염창역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남성 D씨는 "집 앞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빨리 이동할 수 있으니 시간 단축 차원에서 앞으로 출근길엔 이 버스를 타겠다"면서도 "퇴근 시간대는 교통 흐름이 바뀌다 보니 기존에 타던 광역버스를 탈 것 같다"고 말했다.

jyj@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