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전망, 18개월째 부진…"반도체는 다소 개선"

최영지 2023. 8. 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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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

전경련은 "9월에도 제조업 부진 전망이 이어졌으나, 지수값은 전월(91.8)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98.9로, 2022년 3월(104.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재고율 하락 등 실물지표 호전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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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BSI 조사 발표..9월은 '96.9'
18개월 연속 100 하회..실적악화 장기화
"제조업, 재고율 하락 등 실물지표 호전"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 다만 이번달 지수값이 전월대비 상승했으며 재고율도 하락세를 보여 기업심리는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전경련)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6.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8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8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특히 지난달 BSI 실적치는 93.9를 기록해 지난해 2월(91.5)부터 19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9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8.9)과 비제조업(95.1)이 동시에 부진했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8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2023년 8월(94.8)부터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전경련은 “9월에도 제조업 부진 전망이 이어졌으나, 지수값은 전월(91.8)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98.9로, 2022년 3월(104.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재고율 하락 등 실물지표 호전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식음료 및 담배(121.1)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3.3) △목재·가구 및 종이(112.5)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6.7) 등이 호조 전망을 보였고,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기준선(100.0)에 걸쳤다. 전자·통신장비 BSI 지수값은 올해 5월(72.2)을 저점으로 추세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석유정제·화학(92.9) △비금속 소재 및 제품(92.3) △금속 및 금속제품(87.0) △의약품(80.0) △섬유·의복(71.4)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9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91.1 △채산성 91.1 △투자 93.3 △고용 95.8 △수출 96.7 △내수 99.2 △재고 106.1)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수출·투자의 15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경제의 불안정 심화, 고환율·고유가 등 대외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기업심리 안정을 위해 정부는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을 지속하고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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