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유해진은 된다

유해진. 사진 연합뉴스

배우 유해진이 ‘흥행불패 아이콘’ 쐐기를 박았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 : 7510’ 속 유해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해진은 영화 ‘공조’ ‘올빼미’에 이어 ‘달짝지근해’까지 순항을 이끌어내며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 수식어를 입증했다.

지난해 9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강진태 역으로 분한 그는 인간미 넘치는 남한 형사의 모습뿐만 아니라 친근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줘 많은 사랑 받았다. 같은 해 개봉한 ‘올빼미’에서는 정반대 캐릭터로 놀라움을 안겼다. 광기에 눈먼 왕 인조 역으로 분한 것. 유해진은 친근한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서늘하고 예민한 왕을 완성하며 장기 흥행을 성공시켰다.

앞서 영화 ‘럭키’를 통해 로맨스를 보여준 바 있지만, 이번 작품은 유해진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코믹 로맨스라는 점에서 대중의 흥미를 유발했다. 순박하지만 줏대 있는 ‘치호’에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유해진식 유머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본의 아니게 일영(김희선)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유해진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밀고 당기며 ‘밀당의 고수’로 거듭났다.

아는 맛은 물론 순한 맛에 매운맛까지, 호불호 없는 연기로 대중의 신뢰를 얻은 유해진. 아직 보여주지 않은 그의 새 얼굴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영화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