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가 제대로 못 쓰는 이강인, '최저 평점' 혹평..그럼에도 선발? "MF 기용 가능성 대두"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은 현지 매체들에 좋지 못한 평가를 들었지만 꾸준히 기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에서 툴루즈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PSG는 로리앙전(0-0 무승부)에 이어 2연속으로 비겨 2무(승점 2)로 8위에 위치했다.
이강인은 지난 로리앙전에 이어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우측 윙어로 나서 카를레스 솔레르, 곤살루 하모스와 호흡했다. 팀은 0-0으로 비겼는데 이강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공 터치 85회, 슈팅 3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시도 12회), 롱패스 성공 3회(시도 5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7.2점을 줬다. 공격진을 같이 구성한 하무스, 아센시오 중에선 가장 높았다.
경기 후 리그앙 사무국은 찬사를 보냈다. "벤피카에서 영입된 하무스가 동료 신입생 아센시오, 이강인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은 일찌감치 개막전에서 합을 맞췄다"고 리뷰를 하면서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로 꼽았다. 인상을 남긴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 복귀, 우스만 뎀벨레 합류에도 선발 자리를 지켰다. 이번엔 우측 윙어가 아닌 좌측 윙어였다.
이강인은 하무스, 비티냐와 공격진을 구성했다. 좌측에 위치는 했는데 공이 거의 오지 않았다. 이강인을 활용한 공격이 거의 없었다. 이강인은 공을 받기 위해 후방으로 내려와야 했다. 이강인 특유의 플레이메이킹, 드리블은 보이지 않았다. 보일 기회조차 없던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전술에 의문점이 제기됐다.
코너킥을 올릴 때만 이강인이 보였다. 존재감이 없던 이강인은 후반 6분 교체가 됐다. 51분만 소화한 이강인은 공 터치가 27회에 불과했고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6%(19회 시도, 15회 성공),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2회(4회 시도), 태클 1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나간 뒤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실점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이강인을 향한 평점은 박했다.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에게 평점 4점을 줬다. 루이스와 함께 최저 평점이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5.5점을 줬다. 뤼카(5.0점)가 최하 평점이었고, 그다음이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였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대단한 활동력을 보였다. 그는 전반전에 공을 잃지 않고 역습을 이끌었으며 드리블 기술은 툴루즈의 수비벽을 여러 번 깨뜨리게끔 했다. PSG의 점유율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더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경기를 위해서 후반 초반에 떠나야 했다"라고 평했다.
아쉬운 평가를 들은 이강인은 다음 랑스전 출전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엔리케 감독 전술에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보여준 것이 적기에 새로 합류한 뎀벨레나 복귀한 음바페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음바페, 뎀벨레 모두 이강인이 나섰던 측면에 나설 수 있기에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할 거라는 이야기였다.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PSG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헤나투 산체스를 AS로마로 보냈고 마르코 베라티도 이적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영입을 원했지만 실패했다. 비티냐 등이 중원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므로 음바페, 뎀벨레를 기용할 경우,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내려갈 거라는 이야기였다. 프랑스 '레퀴프'는 15일 이강인은 영입 당시부터 윙어로만 기용이 됐다. 그래도 이미 마요르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으니까 PSG가 원하는 포지션에 옵션이 될 수 있다. 경기 템포가 빠르고 압박이 강한 라리가에서 잘 뛰었고 경합 승리 확률도 높다. 적극적이고 호흡이 좋고 중앙에 배치됐을 때 잘했다. 네이마르를 잊게 하려면 이강인은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21일 "베라티는 아직 PSG에 남아 있지만, 떠난다면 2명 정도를 더 영입하려고 한다. 일단 란달 콜로 무아니 영입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 미드필더 영입이 어려워질 경우, 이강인을 가끔 중원에 기용할 수 있다. 물론 베라티가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엔리케 감독이 어떤 계획을 세울지는 이적시장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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