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탑재 초계함 공개… "김정은이 훈련 참관"

박응진 기자 2023. 8. 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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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새 해군 초계함에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자에서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채 '김정은 당 총비서가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 전대를 찾아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며 초계함에서 '화살-2형'으로 추정되는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김 총비서의 이번 북한 해군부대 시찰 및 순항미사일 훈련 등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실시간대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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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저피탐 설계 일부 적용한 2000톤급 전투함 추정"
"주무장은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 위협 수준 고도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북한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 전대를 시찰하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2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의 새 해군 초계함에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자에서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채 '김정은 당 총비서가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 전대를 찾아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며 초계함에서 '화살-2형'으로 추정되는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경비함 661호'라고 명명된 이 초계함이 "해상 경계근무에 진입하게 된다"고 전해 실전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 총비서는 이 함정에 올라 무장상태와 전투준비 실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이른바 '압록급'으로 불리는 해군 초계함 2척을 개발·건조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번함'이 김 총비서가 이번에 시찰한 동해함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간 선전영상을 통해선 이 초계함의 모습을 일부 공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순항미사일 탑재 등 그 세부 무장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은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경비함 661호'는 저피탐 설계가 일부 적용된 현대화된 2000톤급 초계함급 전투함정"이라고 분석했다.

류 분석관은 "661호 함정의 주요 공격무기는 '화살' 계열 중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불상의 자동화된 3인치 추정 함포로 보인다"며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 발사대를 함정 중앙 내부에 수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그는 "661호 선체엔 레이더반사면적(RCS) 감소를 위한 설계를 적용됐다"며 "불상의 추적레이더와 30㎜급 AK630 의심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을 운용해 생존성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북한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 전대를 시찰하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2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와 관련 류 분석관은 "북한이 초계함급 이하 소형 전투함정을 신규 건조하는 과정에서 '위협'의 기술 수준이 고도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우리 국방부도 올 2월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 해군 함정에 대해 "최근 일부 함정 노후화에 따라 신형 함정을 건조 및 작전배치하고 있다"며 "일부 함정은 신형 대함미사일을 장착해 원거리 공격능력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다만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 내용에 대해선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이번 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는 노동신문 보도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사용한 "전략순항미사일" 역시 과장된 표현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순항미사일'이란 통상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뜻한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김 총비서의 이번 북한 해군부대 시찰 및 순항미사일 훈련 등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실시간대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이날부터 올 후반기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본훈련을 시행 중이다. 올해 UFS는 오는 31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 기간(21~25일) 중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정부연습(을지연습·21~24일)이 한미 군사연습과 연계해 실시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당국은 이번 UFS를 겨냥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추적·주시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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