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캐릭터가 이순신 장군 두려워하는 이미지 보여주려”… ‘명량대첩축제’ 다나카 출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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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과 명량 대첩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다나카'(개그맨 김경욱)의 초청 출연이 논란이 되자 결국 취소됐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21일 "전남 해남군·진도군은 다나카의 캐릭터 설정이 명량대첩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논란을 종식시키고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의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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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순신 장군과 명량 대첩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다나카’(개그맨 김경욱)의 초청 출연이 논란이 되자 결국 취소됐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21일 “전남 해남군·진도군은 다나카의 캐릭터 설정이 명량대첩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논란을 종식시키고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의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당초 다나카라는 일본인 캐릭터가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이미지를 축제 속에서 보여주기 위해 명량대첩축제 인플루언서를 섭외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유재란시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뜻깊은 승전을 기념하는 축제가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다나카 출연으로 빚어진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앞서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음 달 8일 명량대첩 축제 축하쇼에 다나카 유키오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한다고 알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다나카 유키오는 일본 유흥업소 종사자 콘셉트다. ‘명량대첩축제에 이러한 콘셉트의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21일 해남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에 일본 성매매 남성을 흉내내며 인기를 올리는 가짜 일본인을 초대하는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 역사가 우습나" 등의 비난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주최 측은 “다나카는 캐릭터 활동으로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영화 명량 등을 공포영화로 표현하기도 했다”며 “일본인 부캐릭터로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출연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 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SNS상 관련 홍보 글은 모두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다.
명량대첩축제는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전라도 어민이 1597년 9월 16일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행사다. 2008년부터 전라남도,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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