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자퇴 백강현군 父 "언어폭력에 아들 피눈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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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에 입학했던 영재 소년 백강현 군이 한 학기만인 지난 18일 자퇴 소식을 알렸다.
20일 백 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협박 메일에는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요?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아야지요"라면서 "유튜브 삭제하고 학교 관련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는 요구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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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에 입학했던 영재 소년 백강현 군이 한 학기만인 지난 18일 자퇴 소식을 알렸다. 백 군의 아버지는 '학교 폭력' 때문에 자퇴를 결심했다고 폭로했다.
19일, 백 군의 아버지는 '백강현, 서울과고 자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후, 서울과학고 선배 어머니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0일 백 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협박 메일에는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요?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아야지요"라면서 "유튜브 삭제하고 학교 관련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는 요구가 적혀있었다.
백 군의 아버지는 21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서울과학고는 조별 과제, 조별 발표 등이 많은데 강현이가 있는 곳에서 '저놈이 우리 조에 속하면 망한 조다' '(강현이가) 들어오면 한 사람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폭망한다' 이런 말을 했다"며 "조별 과제를 할 때도 강현이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고 아무것도 못 하게 앉혀놓기만 했다고 한다. 한두 번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별 과제를 하는 몇 시간 동안 옆에 앉혀놓기만 하니까 강현이가 스마트폰을 보면 '스마트폰 본다, 게임한다'면서 나쁜 아이로 만들어버렸다"며 "한 명도 말을 안 걸어주고 투명 인간 취급했으면서.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강현이에 대해 '저 X신, 바보, 찐따 X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신 X끼' 등의 욕설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백 군의 아버지는 "강현이가 얘기하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죽을 정도로 힘들다고 표현했다.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학교에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입학 당시 몸무게가 27kg이었던 백군이 현재 22kg까지 체중이 줄었다고도 전했다.
백 군 아버지는 21일, 유튜브에 현재 백군이 예전과 다르게 눈동자에 초점도 없고 의욕도 없는 상태라며 "정신과도 데리고 가 보고 하고 싶은데 형편이 어려워서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 군 아버지는 조만간 추가 영상을 통해 백 군의 학교생활과 자퇴 배경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11월생인 백 군은 생후 41개월 때인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과 음악,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2차 방정식을 풀어 화제가 됐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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