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할머니들 ‘이 효자’ 덕에 웃죠...경사형 엘리베이터 공공디자인 대상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8. 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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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발표
대구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역명 부착’
지하철 역명 가리는 안전문 개선 호평
대한민국공공디자인 대상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문화체육관광부>
올해 2월부터 서울 북아현동 251-292번지 일대에 가동되기 시작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주민들에게 복덩이였다. 인근 주민들은 지하철역 2호선 이대역이나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려면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거나 비탈길을 400m가량 돌아가야만 했었다. 하지만 경사도 50도 이상의 가파른 절개지에 15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니 걷는 거리가 150m 미만으로 줄고, 낙상이나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감소했다.

이 사업은 서대문구청과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 최정우 울산대학교 교수가 함께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해 모두의 이동권과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만들었다. 빼어난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끌 뿐 아니라 주민들이 하루 평균 1000회나 이용하는 등 높은 만족도 속에서 유지·관리 등 운영도 양호해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뽑혔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정부혁신 계획 사업인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6회를 맞은 이 상에서 사업 부문에서 대상(국무총리상)에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농산어촌지역 주민들의 보편적인 삶 보장 프로젝트(PROJECT)’(한국농어촌공사)가 받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정부혁신 계획 사업인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공모한 결과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을 대상(국무총리상)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경사형 엘리베이터. [사진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우수상은 광주양동초 학생중심 공간혁신(광주광역시교육청 외 3곳)과 상담공간편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서울시청 외 1곳), 도심 속 안전한 카페 정류장 성동형 스마트쉼터(성동구청 외 1곳), 승강장 안전문 역명 부착(대구교통공사), 조리읍 행정복지센터 문화광장(파주시청 외 1곳), 모두의 드리블(디마이너스원 외 2곳)이 받는다. 입선은 원주 마을 미술 프로젝트(원주문화재단 외 1곳), 우리 동네 유휴공간 프로젝트(아모레퍼시픽 외 1곳), 프로젝트(Project) 100 : 현대백화점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현대백화점 외 1곳)이 받는다.
대구교통공사의 승강장 안전문 역명 부착 <문화체육관광부>
특히 우수상을 받은 대구교통공사의 ‘승강장 안전문 역명 부착’은 지하철 내 승강장 안전문이 지하철 역명을 가린다는 민원을 해결해서 뜻깊다. 지하철 이용객이라면 탑승 중 현재 역명을 빨리 인지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실제로 국민 참여 심사(온라인)과정에서 실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으로 많은 득표를 받았고, 정차역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도 높은 만족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연구 부문 최우수상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회적 가치 평가지표에 관한 연구’(김상아,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가 받는다. 공공미술의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은 ‘협력형 공공디자인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거버넌스 모델 연구’(이주호,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우수상은 ‘범죄예방디자인 시범사업의 효과 및 주민 만족도 연구’(강석진, 경상국립대학교)가 수상한다.

올해 신설한 지자체 부문에서는 인천광역시가 최우수상을 받는다. 인천광역시는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2022년)이 시행된 지난 5년간 지역 공공디자인 발전을 위해 공공디자인 조례 제정과 진흥계획 수립, 디자인 전문직 채용 등 인력구조 형성, 관련 사업·교육 시행 및 예산확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27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열린다. 수상작도 함께 전시 소개된다.

광주양동초 학생중심 공간혁신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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