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추석…‘홍로 사과’ 평균 도매가 48% 상승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3. 8. 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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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이상 기후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추석용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의 평균 도매가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보고서에서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7%, 배는 21.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유통가에선 사과와 배를 대체할 이색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샤인머스캣과 같은 과일은 혼합한 세트의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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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우박에 폭염·태풍 피해까지 겹쳐 작황 부진
올해 생산량 전년比 사과 18%, 배 21% 감소 예상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용 10㎏)의 평균 도매가는 18일 기준 9만7920원으로 1년전(6만6188원)보다 47.9% 상승했다. ⓒ 연합뉴스

올해 추석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이상 기후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추석용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의 평균 도매가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용 10㎏)의 평균 도매가는 18일 기준 9만7920원으로 1년 전(6만6188원)보다 47.9% 상승했다.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상품용 15㎏) 품종의 도매가가 5만5840원으로 1년전보다 20.2% 증가했다.

주로 선물세트로 판매되는 신고 품종의 경우,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지난해 수확한 재고로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햇 신고배가 나오는 2~3주 후부터는 원황 품종 수준으로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용 사과와 배의 가격이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은 건 기상 이변으로 고품질을 비롯한 정상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과일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부터 주요 산지에 냉해와 우박이 찾아와 작황 여건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장마와 태풍,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병충해가 발생해 판매할 만한 정상 물량의 수확이 어려워졌다. 사과는 과육이 썩는 탄저병이 번지고 있고, 배는 병충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부진해 상품성 있는 물량이 줄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보고서에서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7%, 배는 21.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유통가에선 사과와 배를 대체할 이색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샤인머스캣과 같은 과일은 혼합한 세트의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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