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로 경기 지배' 손흥민이 살아났다…팀 공격수들 무득점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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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살아났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공식전 첫 승리를 달성했고 캡틴 손흥민 역시 완장을 차고 90분 풀타임을 소화, 주장 선임 후 첫 승리를 경험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득점과 더불어 연계에 장점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도 피니셔보다 기회 창출에 중점을 두며 팀에 부족한 부분과 꼭 필요한 부분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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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살아났다. 자신의 주특기인 돌파가 아닌 패스로 경기를 지배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공식전 첫 승리를 달성했고 캡틴 손흥민 역시 완장을 차고 90분 풀타임을 소화, 주장 선임 후 첫 승리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반등이 절실했는데, 이날 경기서 한창 좋았을 때 만큼의 영향력과 자신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신고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손흥민이 큰 폭으로 스타일 변화를 줬다는 점이다.
평소 손흥민은 주력을 앞세워 상대 배후 공간을 침투하거나 드리블로 상대를 돌파하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손흥민은 공을 잡으면 동료부터 찾았고, 팀 최다인 4개의 킬 패스를 기록했을 만큼 창의적인 패스를 보내는 데 집중했다.
손흥민이 기록한 4번의 결정적 패스는 직접 돌파를 예상하던 맨유 수비진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3개의 일대일 찬스와 1개의 골대에 맞는 기회를 창출하는 등 모두 좋은 장면으로 이어졌다.
사실 토트넘의 공격진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서 통산 435경기 280골을 넣었던 구단 최고 득점자이자, 좋은 연계 능력까지 갖춘 해리 케인이 개막 직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스타일을 바꾸거나 케인의 공백을 누군가 메우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필요했는데, 손흥민은 '도우미'로의 변신으로 그 해법을 찾고자 했다.
브렌트포드와의 1차전서 원활한 패스를 받지 못해 고립됐던 손흥민은 이날은 자신이 연계에 집중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득점과 더불어 연계에 장점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도 피니셔보다 기회 창출에 중점을 두며 팀에 부족한 부분과 꼭 필요한 부분을 해내고 있다.
물론 손흥민이 직접 케인의 빈자리를 메우는 옵션도 여전히 존재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4분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을 빼면서 손흥민을 중앙 스트라이커로 이동, 손흥민에게 마침표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은 포지션 변동 후에는 포스트 플레이와 마무리 등 케인의 대체자로서 기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숙제와 고민은 있다.
브렌트포드전과 토트넘전에서 각각 2골씩 총 4골이 터졌지만 이는 모두 수비수(3골)와 수비형 미드필더(1골)에게서 나온 골로, 전방에 섰던 손흥민을 포함해 히샬리송과 데얀 클루셉스키 등 공격진들은 아직 무득점이다.
손흥민이 도우미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려면 전방에서도 터져 줘야 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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