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숨져 차량운반 중단" 제주 차량 탁송 피해자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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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편을 통해 제주와 육지부 간 차량을 옮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탁송업체의 대표가 숨지면서 해당 업체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인 가운데, 서비스 이용을 위해 먼저 대금을 입금한 고객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21일 업계와 피해자모임 등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A탁송업체는 최근 대표가 사망해 탁송 업무가 마비됐고 회사 통장에 자금이 남아있지 않아 환불처리가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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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고객센터 연락 두절...피해자들 '발동동'
뱃편을 통해 제주와 육지부 간 차량을 옮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탁송업체의 대표가 숨지면서 해당 업체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인 가운데, 서비스 이용을 위해 먼저 대금을 입금한 고객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21일 업계와 피해자모임 등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A탁송업체는 최근 대표가 사망해 탁송 업무가 마비됐고 회사 통장에 자금이 남아있지 않아 환불처리가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송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주도 관련 예약, 결제 등의 업무를 모두 대표가 진행하고 있었다"며 "제주도에서 오고 가는 모든 것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적료, 로드, 캐리어 탁송비용 등이 결제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사 자금 또한 대표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개인통장에 돈이 남아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회사 통장에는 돈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업체는 제주에서 전남을 오가는 선박편을 통해 육지부에 있는 고객의 거주지에서 제주도내 목적지까지 차를 운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업체는 비용을 선불로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복 운송 비용은 60~80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외제차는 이보다 더 비쌌습니다.
해당 업체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가 꺼져 있는 상황입니다. 업체 고객센터 게시판에도 고객 불만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모인 SNS 단체채팅방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예약한 탁송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이야기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 겹치면서 평상시보다 많은 피해자들이 이번 사태로 낭패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단체채팅방에선 8월 한 달 예약자만 약 200~300명 정도, 연말까진 약 800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예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엔 차를 받지 못해 목포와 여수에 있는 해운업체를 직접 방문해 차를 가져오는 일도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A탁송업체는 배를 운반하는 해운업체에도 선적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심 중이지만, 대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회사 자금이 없다는 문자 메시지 내용에 사실상 환불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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