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회’ 동남아 태양광 걸러낸 美… 한화솔루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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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통해 중국 제품을 미국에 우회 수출했다는 혐의에서 최종적으로 벗어났다.
우회 수출로 판명된 기업은 내년 6월부터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돼,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한화큐셀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통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우회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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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통해 중국 제품을 미국에 우회 수출했다는 혐의에서 최종적으로 벗어났다. 우회 수출로 판명된 기업은 내년 6월부터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돼,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한화큐셀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통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우회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8개 기업이 수사망에 오른 가운데 BYD홍콩(캄보디아), 뉴이스트솔라에너지(캄보디아), 캐내디안솔라(태국), 트리나솔라(태국), 비나솔라테크놀로지(베트남) 등 5개 기업의 우회 수출 사실이 최종 인정됐다.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큐셀을 포함해 징코솔라(말레이시아), 보비에트솔라(베트남) 등 3개 기업은 우회 수출 혐의에서 벗어났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셀과 모듈에 30%의 반덤핑 관세를 책정했고, 가격 경쟁력을 잃은 중국 업체들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겼다. 이에 미국 태양광 회사 옥신솔라는 ‘중국산 부품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4개 국가로 보내져 약간의 작업을 거친 뒤 미국에 수출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청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3월부터 해당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예비 조사에서는 4개 기업만 우회 수출 사실이 인정됐으나, 이번 최종 발표에는 1개 기업이 추가로 포함됐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2014년 말 이전에 설립됐다는 점을 들어 소명했고, 최종적으로 혐의에서 벗어나게 됐다.
우회 수출 사실이 인정된 기업은 2024년 6월부터 최소 30%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받게 돼, 한화큐셀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관세 부과 시점을 2024년 6월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우회 수출 회사로부터 재료를 받고 있는 자국 기업에 새로운 공급망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량 중 동남아 4개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중국산으로 인정된 동남아시아 제품이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비(非)중국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입 물량이 제한될수록 패널 가격이 높아지고 미국에 판매 가능한 기업들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이번 발표에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일부 기업의 우회 수출 사실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들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가 발표되면 한화큐셀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점유율 수치는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상업용 모듈 역시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달튼과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되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각 단계에 적용되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게 되는데, 세제 규모가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한화큐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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