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요법으로 알려진 ‘림프해독’ … 면역력증강에 통증완화까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SNS 등에서는 림프마사지 등 림프케어가 다이어트와 디톡스 요법의 아주 유효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겨드랑이나 허벅지에 갖다 대면 군살이 빠지고 피부가 예뻐진다는 림프마사지 기기가 인플루언서에 의해 소개돼 제법 인기를 끌며 팔리고 있다.
유명 아이돌과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에스테틱숍에서는 림프마사지가 군살을 줄여 체형 교정은 물론 얼굴 사이즈를 작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한다.
림프계의 해부학적 이해가 뒷받침된다면 이런 효과 외에도 림프순환 개선을 통한 활력 및 면역력 증강,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림프(림프액)란 림프계를 흐르는 무색, 황백색의 액체다. 혈액이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순환하며 세포 사이를 채운다면 림프는 혈액이 미치지 못한 또는 중첩되는 부위의 모세혈관에 모여 기능을 수행한다.
림프는 거미줄처럼 퍼진 림프관을 따라 이동한다. 그 중간 중간 림프관이 크게 합쳐지는 부분을 림프샘(림프절, 림프선)이라고 부른다. 림프가 모여 있는 림프샘은 전신에 펼쳐져 있는데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림프관이 손상돼 노폐물과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림프가 정체된 곳에 부종이 생긴다. 부종은 종종 셀룰라이트 생성을 초래해 피부가 딱딱하고 묵직해지게 만든다.
최세희 연세에스의원 림프해독센터 원장은 “다이어트에 앞서 또는 동시에 림프를 케어하면 몸이 한결 가뿐해지고 다이어트 효능을 배가시킬 수 있다”며 “림프케어는 림프해독 효과를 내기 때문에 몸의 독소가 빠져나가면서 피부 톤이 맑아지고 피부결이 부드러워지면서 안티에이징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림프계는 온몸 구석구석에 쌓인 노폐물을 수거해 정맥으로 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중요한 일도 관할한다. 림프샘에는 림프구, 백혈구 등의 면역세포가 존재해 림프관을 통해 손상된 세포나 암세포, 노폐물을 제거한다. 따라서 림프관을 건강하게 케어하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고 각종 병원체와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인체의 70%는 수분이고, 이 중 혈액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림프”라며 “눈물, 침, 땀, 진물도 넓게 보면 림프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려는 속성 때문에 나쁜 독소는 혈관벽이나 림프 쪽에 버린다“며 “혈액검사에 문제가 나타나면 대부분 명확하게 질환으로 판정되고 한참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반면 혈액검사에선 이상이 없고 몸의 컨디션이 나빠졌다면 림프에 독소와 염증이 쌓이기 시작하는 미병(未病) 또는 병의 초기 단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림프를 해독하는 방법으로는 기능성 디톡스 식품 섭취와 림프마사지, 최신 전기자극치료법 등이 있다. 림프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세포 하나하나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항산화 · 혈액순환 · 노폐물배출 기능이 있는 파이토케미컬(식물성 기능성 성분), 천연 베타글루칸, 레몬즙 등을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이들 성분은 항산화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장내 노폐물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최세희 원장은 “지속적으로 두통, 만성피로, 위장장애, 변비 등으로 고생 중이라면 장 해독을 해보는 게 좋다”며 “장이 건강해야 간이 건강하고 신장 역시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식, 소변 및 땀으로 독소 배출, 디톡스식품 섭취 등이 핵심이다. 최소 3일간 연이어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마사지 기구는 지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두 손이 가장 효과적인 림프 마사지 도구”라며 “디바이스로 강하게 지압하기보다는 림프순환을 이해하며 가볍게 쓸어주는 루틴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빗장뼈 위쪽 쇄골 부위와 겨드랑이, 서혜부, 무릎 뒤쪽에 큰 림프샘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부근을 틈틈이 마사지하면 림프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이 부위를 중심으로 바깥방향으로 전신을 두 손으로 가볍게 쓸어주는 게 추천된다. 이와 함께 림프 슬러지를 전기 자극으로 녹여 배출하는 최신 ‘엘큐어리젠 요법’을 추가하면 림프해독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창안한 엘큐어리젠은 전압은 높되 전류의 세기는 낮은 정전기적 속성의 전류를 림프계에까지 흘려보냄으로써 이에 자극받은 림프계가 림프 슬러지(찌꺼기)를 녹여 배출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심 원장은 “림프슬러지는 거의 모든 질병, 특히 통증질환이나 염증질환에서 몸속 병든 세포의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다”며 “엘큐어리젠 치료를 받으면 세포 간 전기 소통을 방해하는 절연체 역할을 하던 림프 찌꺼기들이 소멸되면서 세포가 건강해지고 통증과 염증이 줄어들어 병이 치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신 디톡스 차원에서 엘큐어리젠은 간, 췌장, 신장, 대장을 청소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각종 임상지표들이 개선되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바하다 사장님됐어요" 편의점 20대 점주 증가하는 이유
- 잠자던 남편 죽인 ‘칼부림’ 그놈…돌연사 한 이유는[그해 오늘]
- “성추행범 잡겠다”는 DJ소다에…“전형적인 꽃뱀” 비난한 日 감독
- 봉천동 실종 여고생, 새벽 영등포구서 발견…경찰 “건강 문제없어”
- 리듬체조 손연재, 결혼 1년 만에 임신…“어린이병원에 꾸준히 기부”
- '비데 설치'한다고 예산 늘렸는데…참담했던 잼버리 화장실
- FC서울 안익수 감독, 대구전 마치고 사퇴 선언... 구단 “확인 절차 거쳐야”
- [누구집]트와이스 정연, '힐링'에 진심인 집 골랐네
- ‘영재’ 백강현 군 父 “서울과학고에 학폭 얘기했더니 신고 만류”
- 한·미·일, 바이오 사업 협력 강화...韓 제약바이오 업계에 호재? [지금일본바이오는]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