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을지연습 기간 동해 군사활동 주목…함선 전개에 김정은 시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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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다양한 군사도발을 전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군의 정찰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동해에서의 함선 전개를 예고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해군 함정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등 동해에서 군사활동에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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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규모' 한미 훈련 대응해 수중핵드론 '해일' 등 신무기 훈련 단행 가능성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다양한 군사도발을 전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군의 정찰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동해에서의 함선 전개를 예고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해군 함정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등 동해에서 군사활동에 나서면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 총비서가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 전대를 찾아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한미 연합연습 본훈련 개시일에 맞춰 김 총비서가 북한 해군 전투동원 준비 실태, 전쟁 준비 실태 점검에 나섰다는 것을 알리고 나서며 호전적 태도를 보인 것이다.
김 총비서도 이번 활동에서 한미 연합연습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사시 적들의 전쟁 의지를 파탄시켜야 한다"라며 한국과 미국이 군사활동을 전개하면 이에 맞대응하겠다는 차원의 메시지는 선명하게 밝혔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화살-2형'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던 순항미사일로, 함정을 은밀하게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다. 이는 미군이 최근 핵항공모함을 자주 한반도에 전개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 김 총비서가 그간 잘 찾지 않던 해군을 별도로 시찰한 것은 북한이 동해상에서 각종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18일 북한은 미군 전략정찰기의 동해 경제수역 '무단 침범'을 주장하며 낸 총참모부 명의의 성명에서 "원산 동쪽 450㎞계선에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탑재한 함선을 상시 전개시키겠다"라고 예고하는 등 동해에서의 무력 활동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화살-2형'이 신형 초계함으로 추정되는 함정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미사일이 이미 동해함대에 실전배치돼 있음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살-2형'을 발사한 배는 신형 초계함 추정 '경비함 661호'로 명명됐는데 이 함정에는 레이더 반사면적을 최소화한 저피탐 설계가 적용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한미 연합연습 대응적 성격의 무력시위 동향이 동해상에 집중되는 듯한 양상에 따라 이번 연합연습 기간 북한의 동해상 군사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해 수중 핵드론(무인공격정) '해일' 등 한미 해군 전력의 항공모함, 잠수함을 겨냥한 신무기 훈련을 늘리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북한은 현재까지 수중 무기로 수중핵드론을 포함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또는 저수지 발사용 소형 SLBM,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공개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확대변화를 결정했다는 전선부대의 작전계획이 해군에 반영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 총비서는 지난 9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억제력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수단을 더 많이 확대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실전배비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활동에서 "해군을 전투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현대적인 수상 및 수중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만단으로 갖춘 만능의 강력한 주체적 군종집단으로 강화발전시켜나가야 한다"라며 "위력한 함 건조와 함상 및 수중무기체계 개발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현대화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해군의 현대성과 전투능력을 빠른 기간 내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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