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차출 양보없다...클린스만 “A매치 먼저”

김보연 기자 2023. 8. 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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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9월 A매치에 가지 않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조기 합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국내 취재진과의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A매치와 아시안게임에) 겹치는 선수가 있다고 하면 A매치를 먼저 치르고 그 다음에 아시안게임 합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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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조기 합류 방안에 선그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뮌헨 데뷔 김민재 자랑스러워”
외유 논란에 “나도 한국인처럼 워커홀릭”
17일 비대면으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클린스만 감독./기자회견 캡쳐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9월 A매치에 가지 않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조기 합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국내 취재진과의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A매치와 아시안게임에) 겹치는 선수가 있다고 하면 A매치를 먼저 치르고 그 다음에 아시안게임 합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매치에 와서 선수들이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 A매치에서 뛰고 나서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황선홍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다음달 8일 웨일스(카디프 스타디움), 13일 사우디아라비아(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와 연달아 A매치를 벌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24세 이하) 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 감독이 조기 합류를 원한다’는 질문엔 “A매치에 차출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경기에 뛸 수 있다. 그는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홍현석(헨트) 등 다른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아시안게임 차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직접 돕겠다고 클린스만 감독은 약속했다. 이미 박규현과 관련해서는 소속팀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뉴스1

클라스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의 주장이 된 손흥민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에 대해선 “아무런 걱정도 안 한다. 세계 최고의 구단에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입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는 한국 축구의 얼굴이다. 한국 축구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앰배서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잦은 해외 출장과 휴가로 ‘외유 논란’에 대해선 “여러분들 앞에 계속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쉬고 있는 건 아니다. 저도 한국인들처럼 ‘워커홀릭’”이라며 “내가 (K리그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얼마나 많은 통화를 하고 연락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 팬들 대다수가 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머물며 일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점에 대해서는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며 “나는 좀 더 큰 그림에서, 더 국제적인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6월 A매치 기간 직후 한 달간의 해외 휴가를 떠나 팬들의 눈총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8월 1일에 자신의 생일과 자선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또 한 번 출국해 계속 해외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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