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본과 '준군사동맹' 체결 주장에 "野, 비판 위한 비판만"

"집단안보체제 구축해야 국가안위 견고해질 수 있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일본과 준군사동맹을 맺었다'고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 "반성문을 써도 시원치 않을 판에 무조건 비판하고 있으니 만년 야당이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은 경제·안보에서 3국 간 역사적 협력 합의를 이루어 낸 것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단단하고 안정적인 안보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채택한 것을 두고 "한미일 유사시 협의 의무 서약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위기 발생 시 3국 간 협의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멀쩡한 한미동맹을 놔두고 일본과 '준군사동맹'을 맺는 것이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나"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일본과 준군사동맹 등을 운운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폄훼하기 급급한데, 자신들 집권 시절 한일 관계를 뒤틀어 놓은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방치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도 깊은 불신의 늪에 빠뜨려 사실상 파기 직전까지 몰고 간 민주당이 사사건건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중국에서 찬밥 대우를 받은 것도 모자라 북한 정권에 의해 우리 국민이 살해 당했는데도 이를 월북으로 조작하는 무도한 짓도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외교에서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것이 아닌 국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나라의 안보가 든든해지는 결과로써 국민에게 평가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미 대통령실 관계자도 삼각협력체제 내에서 한일 관계는 동맹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이를 준군사동맹으로 가장한 다음 곧바로 군사동맹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보장하는 큰 성과를 이뤘음에도 민주당은 이번에도 역시 성과를 왜곡하고 폄훼하기 바쁘다. 교묘한 말장난으로 허수아비를 만들고 이를 공격하는 민주당의 상투적 비난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세계 모든 나라들은 자국의 안보를 위해 다자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대한민국도 당연히 한미동맹 외에 다양한 형태의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가 안위를 더욱 견고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외교·안보의 특수성은 애써 무시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난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