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 안방극장 '발칵' 뒤집은 비명 엔딩 ('힙하게')

[텐아시아=류정민 기자]

‘힙하게’ 최희진이 ‘비명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4회에서 최희진은 인터넷 방송 BJ ‘시아양’으로 분했다. 앞서 시아양은 염종혁(이휘종 분)에게 납치되었다가 봉예분(한지민 분)과 문장열(이민기 분)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 상황.

이날 시아양은 대외적인 이미지와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병실에 찾아와 괜찮냐고 묻는 장열을 향해 “괜찮겠어요? 납치됐었는데”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시아양은 매니저에게 방송 준비를 재촉, “이만한 콘텐츠가 어딨다고. 내가 여기서 즙 좀 짜주면 별사탕 엄청날 거라니까”라며 숨겨진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고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울먹이기 시작해 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여기서 시아양의 반전 모습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정의환(양재성 분)이 실수로 자신의 등을 밀친 것에 대해 정현옥(박성연 분)이 대신 사과하자 “실수인지 의도인지 알게 뭐야. 짜증 나게”라며 신경질적으로 되받아쳤다. 그뿐만 아니라, 퇴원 후 편의점에 들른 시아양은 자신을 알아본 박종배(박혁권 분)에게 반갑게 인사한 후 뒤돌자마자 표정이 일그러진 반면, 훈훈한 인상의 김선우(수호 분)에게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기도.

그러던 중 극 말미, 시아양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했다. 그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고, 레커차를 기다리던 도중 누군가로부터 머리를 가격 당한 것. 어딘가로 끌려가며 의식을 되찾은 시아양은 “살려주세요”라고 힘겹게 애원했으나 괴한이 겨눈 칼에 비명을 지르는 엔딩으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최희진은 ‘시아양’ 캐릭터의 두 얼굴을 탁월하게 표현, 매 등장마다 안방극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라이브 방송 카메라 앞에서는 애교 있는 말투와 표정으로, 카메라 밖에서는 날선 어투와 눈빛으로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극 후반부에 떨리는 어조로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에 ‘힙하게’를 통해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발산한 최희진에게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한편, 최희진을 비롯해 한지민, 이민기, 수호 등이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