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폐암 표적항암제 연구,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황진중 기자 2023. 8.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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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195940)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변이 타깃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도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차세대 EGFR 저해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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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EGFR 저해제 물질 발굴 목표…2년간 연구 지원 혜택
HK이노엔 전경.(HK이노엔 제공)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HK이노엔(195940)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변이 타깃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도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 개발의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HK이노엔은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차세대 EGFR 저해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 중 L858R 변이는 약 40%를 차지한다. 기존 치료제는 L858R 변이를 가진 환자에 대한 효능에 한계가 있다. 약물 투여 후 생기는 약물 저항성 EGFR 변이에 대한 치료옵션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HK이노엔의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비소세포폐암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4세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 자리에 결합해 EGFR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기존 저해제들과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존 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치료제와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포 기반 약물효능 평가 결과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L858R 변이를 포함한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에 효능을 보였다.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TKI)의 피부발진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이다.

앞서 HK이노엔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한 후 활성과 효능을 개선시킨 선도물질을 도출한 바 있다.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해 임상 개발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30조원에 이른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조원이다.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 TKI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차지하고 있다.

타그리소가 기존 약물 대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해당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3세대 EGFR TKI의 내성 극복과 해당 제품들과의 병용 시너지로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 소장은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 개발 단계의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성변이 극복 외에도 뇌전이 모델에서 우수한 약효는 물론, 기존 저해제와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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