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20대 마약사범 1년새 2배로…항공운반 20대 여성이 도맡아
부산 금정경찰서(서장 정석모)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가장해 태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21명을 검거해 3명(총책 1명, 운반·판매책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6차례에 걸쳐 필로폰 600g을 김해공항을 통해 밀반입해 1g씩 잘게 나눈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대 여성 3명은 태국에 체류하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6회 걸쳐 필로폰 약 600g을 숨겨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뒤 곧바로 국내 운반판매책에게 전달했으며 이들은 1g씩 포장해 사회적관계망(SNS) 광고를 통해 판매했다.
경찰은 올해 3월 국내 운반판매책을 검거하면서 밀반입 조직의 실체를 확인했다. 이후 3개월간 추적 끝에 국내로 입국한 총책과 밀반입 가담한 공범·투약자 등 21명을 붙잡았다.
특히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에 가담한 운반책은 모두 20대 여성으로 고액의 대가를 약속하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기간(3월1일~7월31일) 동안 합동추진단 구성해 총력 883명을 검거해 112명을 구속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6명과 비교할 때 112% 증가한 수치이다. 연령대별로 10·20대가 259명으로 전년 동기 131명보다 97.7% 상승했다. 인터넷 사범도 97.8% 증가했다.
부산경찰청은 하반기 집중단속기간(8월1일~11월30일)을 정하고 유흥업소를 일제 점검하는 한편 식약처와 합동으로 병·의원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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