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방사선 피폭 우려 크지만 표현엔 소극적"

클라리파이-유방암환우회 설문

유방암 환자들은 의료 방사선 노출에 대한 걱정이 크지만 병원에 이런 우려를 잘 표현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AI의료영상기업 클라리파이는 최근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함께 유방암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응답자의 78%가 의료 방사선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6월 질병관리청의 대국민 의식조사에서 51.2%가 의료방사선에 대해 불안감을 가졌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결과다.

환자들의 우려가 크지만 실제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를 받을 때 이런 우려 사항을 병원에 적극 표현한 환자는 48%에 불과했다. 46%가 의료기관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지만 의료기관이 환자의 우려를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다고 답한 환자도 36%로 비교적 높았다. 

환자 대다수는 의료기관별 의료방사선 사용 정도를 공개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국내에도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피폭 저감화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기관별 방사선량 세부평가 시스템 구축, 방사선량 저감 병원 인센티브 제공, 방사선량 저감 선도 의료기관 정보 공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보험청(CMS)은 가치기반 성과지불제도(MIPS) 품질평가 항목에 CT 선량 저감 기술의 적용, 선량 기록의 제출 등의 지표를 포함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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