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예뻐요,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선 넘는 중학생, 숨 막히는 교사들

임우섭 2023. 8. 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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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등 교권을 침해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는 가운데, 최근 중학생들로부터 선 넘은 발언을 들은 보건교사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현직 중학교 보건교사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며 "여자친구가 교권 침해를 당한 것 같다.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지 여쭙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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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의 보건교사 교권침해 사연 '공분'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추모 영상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등 교권을 침해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는 가운데, 최근 중학생들로부터 선 넘은 발언을 들은 보건교사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현직 중학교 보건교사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며 "여자친구가 교권 침해를 당한 것 같다.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지 여쭙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여자친구는 남녀공학 중학교 보건교사다. 경력은 2년차로, 현재 학교는 두 번째 발령난 곳이다. 학교 규모는 학년당 학급 11개 반 정도 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보건실에 아프지도 않은데 상습적으로 쉬는 시간, 수업 시간 중 찾아오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 2명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들이 "선생님 예뻐요", "누나라고 해도 돼요?"라고 하는 등 예의 없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A씨의 여자친구는 '아플 때만 방문해 달라'라고 주의했다고 한다.

A씨는 이 건에 대해 여자친구가 학생들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했지만 개선점이 없다며,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붙잡고 이야기하려고 하면 자기 반으로 도망간다. 그 두 학생이 불량 학생이라 다른 약한 친구들이 무서워서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교사는 학생을 직접 체벌하거나 훈계하는 등 어떠한 물리적인 조치를 할 수 없다. 현직 교사나 법조인들께 자문을 하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뉴스1

한편 교육부는 계속되는 교권 침해사례에 대한 방지대책으로 초·중등 교원 대상 학생에 의한 수업 방해가 발생할 경우 △물품 분리 보관 △물리적 제지 △학생 분리(교실 안·밖 등) 등을 하도록 명시했다.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는 학생은 주의 또는 휴대전화를 분리해 보관이 가능하다.

또 학생이 교원의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경우, 교육활동 침해로 보고 학교장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오는 18일부터 10일간 해당 안의 행정예고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종합·검토한 뒤 신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 고시안을 공포·시행할 방침이다.
#중학생 #보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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