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투자자 넘쳐났는데”…주택시장 회복에도 외면받는 이 곳
작년 하반기 이후 거래량 감소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회복되고 있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감소한 모습이다.
21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정보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까지 크게 증가하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2611건)과 하반기 거래량(1024건)은 직전 반기 대비 각각 17.2%, 60.8% 감소했다.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한 데다 공급과잉에 공실마저 늘어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는 서울·경기지역 거래량이 소폭 늘었고, 통계에 등기 전 거래는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거래량은 소폭 회복세가 예상된다.
반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거래량과는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지식산업센터는 작년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서울·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에도 입지 등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건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어서다.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도심의 공업지역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또 주택과 달리 보유수와 상관없이 종부세, 양도세 중과규제를 받지 않고, 전매제한이 없고 대출규제에서도 자유로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한 때 인기를 구가했다.
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지자체에서도 분양승인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잇단 금리 인상으로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거래가 크게 줄었다. 꾸준히 이어진 신규 공급으로 공실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멀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 투자시장이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 침체에도 전용면적당 거래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하고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적정 임대수익 확보를 위한 임대료 상승이 수반되면서 기존의 저렴한 임대료 경쟁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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