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활동인구 내년부터 감소…3년 뒤 55세 이상 40%↑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8. 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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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하면서 모든 산업 부문에서 미스매치(수급 불일치)와 구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외국인 근로자 확대나 구직자 재교육 등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한 노동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이 내놓은 '경남 산업·경제 동향 8월호'에 따르면, 도내 경제활동인구는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매년 81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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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100명 감소, 20대 청년 유출 30대로 확대 양상
경제활동 고령화→미스매치·구인난 심화
외국인 근로자 확대·노동 질적 개선 정책 필요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박종민 기자


경남의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하면서 모든 산업 부문에서 미스매치(수급 불일치)와 구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외국인 근로자 확대나 구직자 재교육 등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한 노동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이 내놓은 '경남 산업·경제 동향 8월호'에 따르면, 도내 경제활동인구는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매년 81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제활동참가율을 2020~2022년 사이 연령별 평균치로 가정한 결과다.

3년 뒤인 2026년에는 5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40%(40.7%)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과 비교해 농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4만 7천 명이 감소하지만, 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30.5%에서 34.6%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20대 청년 유출이 30대 장년층으로 확대되는 양상으로, 특히 30대의 경우 자녀와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20대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경제활동인구의 고령화는 미스매치와 구인난 심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5세 이상 구직자는 계속 증가하지만, 이들의 재취업 일자리는 질이 낮고 업종도 한정적일 것이라고 분석됐다. 노동연구원(2020년)에 따르면, 기준 중위임금의 2/3 수준인 상대적 저임금을 받는 고령 근로자는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산업에서 구인난이 심화돼 임금 상승과 성장 둔화 가능성도 예상된다. 도내 취업자 자연감소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만 1천 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도내 빈 일자리 평균 6천 명(2018~2022년)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상당한 구인난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빈 일자리는 당장 일이 가능하지만, 사람을 구하지 못한 일자리를 뜻한다.

이에 보고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여성 고용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도내 등록 외국인은 올해 6월 기준 7만 9900명이지만, E-7(특정활동)·E-9(비전문취업)·E-10(선원취업) 등 취업 자격 외국인은 남성 3만 8300명, 여성 3100명 등 절반 이하다.

2026년까지 E-9 비자 외국인을 100% 확대하더라도 도내 취업자 4만 7천 명 감소의 절반만 충당할 수 있어 제도적 보완과 함께 비자 취득 후 법적 의무에 충실하면 비자 연장 제한이 없고 일정 기간 체류하면 영주권을 주는 등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과 협업한 평생·직업교육 등 구직자 재교육 과정의 고도화,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근로자 신체능력 향상 지원, 스마트팩토리 등 자동화 전환 촉진 등 노동의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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