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네, 누나라고 해도 돼요?" 여교사에 선넘은 학생

작성자 "슬기롭게 대처하고파 도움 구한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하는 여자친구가 일부 학생들에게 교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침해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지 여쭙고자 글을 작성하게 됐다"며 "여차진구는 남녀공학 중학생 보건교사이며 경력은 2년차다. 아프지도 않은데 수업 중과 쉬는 시간에 보건실에 찾아오는 중2 남자 학생 2명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 학생들은 보건실에 와서 '선생님 예뻐요, 누나라고 해도 돼요?' 등의 발언을 하고 보건실 물건을 함부로 만지고 장난친다고 한다"며 "학생들에게 아플 때만 오라고 하고 (학생들) 담임 선생님에게 이야기해도 개선점이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두 학생이 불량학생이라 다른 약한 친구들이 그 학생들 무서워서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학생들이다"면서 "현재 교사는 학생을 직접 체벌하거나 훈계하는 등의 어떠한 물리적 조치도 할 수 없다. 현직 교사님이나 법조인님들께 해답을 여쭙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지 수기로 작성해 놓고 담임 선생님에게도 나이스에 기록해달라고 요청해라", "학교에서 도움 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다 말해라"며 조언했다.

한편 지난 17일 교육부는 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방식을 단계별로 제시해 올해 2학기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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