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회복되도 지식산업센터는 여전히 거래절벽

2023. 8. 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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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식산업센터가 늘어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모습./김지호 기자

각종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대출 한도도 높아 한때 투자처로 각광받던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최근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거래량이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아. 올 들어 정부의 규제 완화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는 등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21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거래 실거래가 정보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 3470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상반기 2611건, 하반기 1024건에 이어 올 상반기 거래량은 989건에 그쳤다.

지식산업센터는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대출도 담보가액의 70~80%까지 가능해 투자처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공급과잉 영향으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다만 직방 분석 결과 거래량은 주춤해도 서울과 경기 등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식산업센터 신규 공급도 계속되고 공실도 늘어 매물은 꾸준히 나오지만 거래할 투자자가 부족하다”며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하고 건축된 지 오래되지 않은 지식산업센터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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