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던지지 마' 토론토, 크게 리드하자 5이닝만 던지게 해...류현진, 14이닝 연속 비자책으로 시즌 2승

류현진이 신시내티젼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하며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2실점했으나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돼 시즌 평균자책점을 2.57에서 1.89로 내렸다. 또 지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4이닝, 시카고 컵스전 5이닝에 이어 이날 5이닝도 비자책점을 기록, 14이닝 연속 비자책 기록 행진을 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38개), 체인지업(18개), 커브(16개), 커터(11개)를 고루 섞어던지며 신시내티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9.6마일(약 144㎞)을 찍었고, 평균 구속은 시속 87.4마일(약 140.6㎞)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ㅊ스튜어트 페어차일드, 맷 매클레인, 볼카엘리 데 라 크루스를 범타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토론토는 2회초 4점을 추가, 5-0으로 앞서가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 말 신시내티에 2점을 내줬다. 수비 실책 때문이었다.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노엘비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런데 좌익수 송구를 받은 3루수 채프먼이 2루로 뛰는 1루 주자 엔카르나시온-스트랜드를 잡으려다 2루에 그만 악송구를 범하고 말았다. 공은 외야 쪽으로 흘렀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에 악송구, TJ 프리들을 1루로 내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루크 메일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말 류현진은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절묘한 커브로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토론토가 4회 대거 4점을 올리며 9-2로 점수 차를 벌리자 류현진도 가벼운 기분으로 4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은 5회 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에도 위기를 만났다.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타자들을 탈삼진 2개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토론토는 5회까지 83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무리하게 6회를 던지게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토론토는 10-3으로 이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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