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우승 선수, 스페인 축구협회장에 '강제키스' 당했다?

구경민 기자 2023. 8. 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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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강제로 키스를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대 0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일궜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시상식에서 우승 메달을 수여하면서 여자 선수들에게 볼 뽀뽀, 포옹 등 과도한 애정 표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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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전 선수에게 키스하는 스페인축구협회 회장(rtve 영상 캡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강제로 키스를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대 0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일궜다.

문제는 시상식에서 일어났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시상식에서 우승 메달을 수여하면서 여자 선수들에게 볼 뽀뽀, 포옹 등 과도한 애정 표현을 했다. 특히 그는 제니퍼 에르모소와 포옹을 하면서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이 모습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국가의 환희와는 별개로 많은 팬들은 에르모소가 당한 강제 키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르모소가 불쾌해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우승 후 라커룸에서 찍은 영상에서 "혐오스러웠다"고 동료에게 고백하는 입모양이 드러나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뉴욕타임스'는 "축구계에 여전히 성차별이 남아있다"면서 "그 모습이 지구촌 전체에 생중계됐다"고 전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에르모소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시상대 키스 사건을 '자연스러운 애정표현'으로 정리하고 '루비알레스 회장은 대표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에르모소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다시 "월드컵 우승의 엄청난 환희로 인해 완전히 자발적인 상호 제스처가 취해진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이 시점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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