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민 64.5% "프아타이당-군부 연정 반대"…내일 총리 선출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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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이 군부 진영과 손을 잡고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군부 진영의 반대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의 총리 선출이 실패하면서 총선에서 제2당을 차지한 탁신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은 연정 구성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전진당과 결별해 군부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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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스레테가 후보로…비리 의혹 돌발 변수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이 군부 진영과 손을 잡고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이PBS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성인 13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4.5%가 프아타이당이 군부 진영과 연합해 정부를 꾸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중 47.71%가 '매우 반대한다', 16.79%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동의한다'와 '동의한다'는 34.58%에 그쳤다.
태국은 지난 5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전진당(MFP)이 주도하는 연립정부 구성이 무산되면서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군부 진영의 반대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의 총리 선출이 실패하면서 총선에서 제2당을 차지한 탁신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은 연정 구성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전진당과 결별해 군부와 손을 잡았다.
탁신 전 총리를 2006년 쿠데타로 쫓아냈던 세력과 탁신계가 집권을 위해 손을 잡게 되는 독특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특히 이중에는 2014년 쿠데타로 탁신 전 총리의 누이 잉락을 몰아내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재임 총리가 이끄는 루엄타이쌍찻당(RTSC)과 쿠데타 핵심 인물인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의 팔랑쁘라차랏당(PPRP)도 포함됐다.
현재 프아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의 측근이자 부동산 재벌인 스레타 타위신을 오는 22일 있을 상·하원 합동 투표에 총리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다.
당선을 위해서는 총선으로 뽑인 하원의원 500명과 군부가 임명하는 상원의원 250명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다만 이런 프아타이당의 '배신'에 민심의 분노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총선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렸던 탁신 전 총리의 딸 패통탄 친나왓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타협을 해야만 한다"고 해명했다.
패통탄은 "물론 쁘라윳 총리는 국민들의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슬프게 한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 15년간 망명 생활 중이던 탁신 전 총리도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국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프아타이당 주도 총리 선출에 청신호가 켜지자 가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러나 그는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기 때문에 귀국 시 감옥에 수감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스레타에 대한 부동산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스레타는 의혹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회는 그에게 총리 선출 투표 전 출석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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