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째 감소세…무역흑자 기조도 ‘흔들’(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월에도 중순까지 수출 부진 상황이 이어졌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월간 수출 전년대비 감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8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278억6000만달러(약 37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6월 한때 전년대비 수출액 감소율이 6.0%까지 떨어지며 반등 기대감을 보였으나 7월에 이어 8월에도 다시 두자릿수 감소 흐름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출 16.5%↓…반도체 24.7%↓
무역수지도 35.7억달러 적자
3개월만에 적자 전환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8월에도 중순까지 수출 부진 상황이 이어졌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월간 수출 전년대비 감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 부진 속 6~7월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도 3개월 만에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
이달 들어서도 수출 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6월 한때 전년대비 수출액 감소율이 6.0%까지 떨어지며 반등 기대감을 보였으나 7월에 이어 8월에도 다시 두자릿수 감소 흐름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올해 8월1~20일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으나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0.7% 감소했다.
우리 수출의 발목을 잡는 최대 요인인 반도체 부진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47억2000만달러)은 전년대비 24.7% 줄었다. 그밖에 석유제품(24억8000만달러·41.7%↓), 철강제품(21억7000만달러·20.5%↓)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대부분 줄었다. 반도체 수요와 맞물린 무선통신기기 수출(11억4000만달러·6.1%↑)이 모처럼 늘어난 게 그나마 기대감을 남겼다. 휴대폰 같은 ICT 기기 글로벌 수요가 늘면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다. 승용차(21억2000만달러·20.2%↑)와 선박(10억4000만달러·54.9%↑) 수출도 큰 폭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수출 감소 폭을 일부 만회했다.
거의 모든 국가·지역 수출이 줄었다. 특히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58억7000만달러·27.5%↓)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국(44억달러·7.2%↓), 유럽연합(31억1000만달러·7.1%↓), 베트남(28억3000만달러·7.7%↓), 일본(13억1000만달러·9.6%↓) 역시 수출이 줄었다. 단, 대(對)홍콩 수출(10억5000만달러)은 전년대비 36.1% 늘었다. 대홍콩 수출 물량의 대부분은 다시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만큼 미약하게나마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모습이다.
수출 부진 속 무역수지도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 월말에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흐름이기는 하지만 남은 열흘 동안 20일까지 누적한 35억7000만달러 규모의 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흐름 속 6월 흑자 전환했었다.
다만, 8월 들어서도 수입액은 크게 줄었다. 전년대비 27.9% 줄어든 314억2000만달러다. 특히 원유(45억2000만달러·37.4%↓)와 가스(17억달러·45.2%↓), 석탄(10억9000만달러·49.1%↓)의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대비 큰 폭 줄었다. 반도체(33억8000만달러·25.1%↓) 같은 중간재나 승용차(6억달러·46.1%↓) 같은 소비재 수입도 큰 폭 줄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관계 왜 안 해?” 노래방서 거절한 남친에 깨진 맥주병 휘둘러
- 스쿨존서 사망한 초등생 오빠…"승아 물건만 봐도 고통"
- 피프티피프티 사태 ‘그알’ 편파 논란…방심위 민원 처리 절차는?
- 백강현군 월반한 이유 “초1때도 학부모가 ‘비교당하니 옆에 서지 마’”
- ‘2호선 지하철 흉기난동’ 50대 男 구속…“도망 염려”
- 이다영, 김연경과 나눈 카톡 공개…법적 문제 없을까?[궁즉답]
- ‘김영란법’ 손질, 식사비만 ‘쏙’ 빠졌다… 관계자 발언 들어보니
- [써보니]色다른 ‘속보임’…"지루함은 없다" 낫싱 ‘폰투’(영상)
- 영종 1600세대 중 1300세대 미분양…철근 누락에 커진 'LH 불신'
- ES큐브 "前 대표, 횡령·배임 혐의에 이의신청서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