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행객 전용주차장 될라…운서역 공영주차비 4000→1만원 대폭 인상
인천공항 주차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공항신도시 앞 운서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얌체 해외여행객’이 폭증함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운서역 공영주차장 요금을 9월15일부터 3급지에서 1급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3급지는 30분까지 400원, 30분이 지나면 30분마다 200원이 추가돼 5~24시간이면 4000원이다. 반면 1급지는 30분에 1000원, 30분이 넘어가면 15분마다 500원씩 추가돼 5~24시간이면 1만원이다.
운서역 공영주차장 요금은 첫날은 3급지를 적용해 하루 최대 4000원이지만, 2일차 부터는 1급지를 적용해 하루에 1만원으로 오르는 것이다.
운서역 공영주차장은 4층 주차빌딩으로 1024대를 주차할 수 있다. 이 주차장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영종도 주민들의 공항철도 이용 편의를 위한 ‘환승용 주차장’으로 건립됐다.
그러나 싼 주차요금 탓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여행객의 장기주차장으로 바뀐 지 오래다. 정작 이용해야 할 영종도 주민들은 차 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은 하루 9000원, 단기주차장은 2만4000원이다. 4박 5일 해외여행을 갈 때 공항신도시 운서역 공영주차장은 2만원이면 된다. 그러나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은 4만5000원이다.
특히 운서역 공영주차장은 차량을 주차한 뒤 바로 옆에 있는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역에 내려 3층 출국장으로 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인천공항 장·단기 주차장에 주차하면 여행 가방을 끌고 가야 하는 등 불편하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인천공항 이용객의 장기주차를 방지하고, 영종도 주민의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해 주차요금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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