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스터 근리나라고 불러주세요’ 롯데에 등장한 4할 포수, “가장 큰 변화는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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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이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보근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팬들은 정보근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버스터 포지의 이름을 따 '버스터 보근'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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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이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보근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8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정보근은 수비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타격이 늘 발목을 잡았다. KBO리그 통산 249경기 타율 2할1푼(443타수 93안타) 2홈런 34타점 OPS .532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95경기 타율 1할9푼1리(199타수 38안타) 1홈런 15타점 OPS .4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렇지만 올해 정보근은 타격에서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올 시즌 43경기 타율 4할2푼6리(61타수 26안타) 1홈런 13타점 OPS 1.121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5할3푼8리(26타수 14안타)에 달한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롯데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고 있는 정보근은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팬들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웃었다.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멘탈적인 변화가 가장 큰 것 같다”라고 답한 정보근은 “좀더 편안하게 생각하고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작년에는 공이 보이면 다 따라가면서 쳤는데 올해는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만 칠려고 노력중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좀 더 심플하게 생각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정보근은 지난 2일 NC전에서 리그 최강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더 살아난 정보근은 8월 15경기 타율 5할2푼9리(34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전에도 자신이 있었지만 그 홈런을 계기로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한 정보근은 “최근 타석에서 팬들의 환호가 커진 것을 들으면서 나를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는 것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롯데팬들은 정보근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버스터 포지의 이름을 따 ‘버스터 보근’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너무 과분한 별명인 것 같다”라며 웃은 정보근은 “그런 별명으로 불러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 그런 좋은 의미의 별명이 지어질 때마다 기분이 좋고 항상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포수를 묻자 정보근은 “나도 버스터 포지를 좋아했다. 야디에르 몰리나도 좋아했다. 타격은 포지, 수비는 몰리나처럼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포지와 몰리나는 2010년대 내셔널리그를 양분한 간판 포수들이다. 포지는 2012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실버슬러거를 5차례(2012년, 2014~2015년, 2017년, 2021년) 수상한 메이저리그 간판 공격형 포수다. 몰리나는 골드글러브를 9번(2008~2015년, 2018년)이나 수상했을 정도로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로 꼽혔다. 포지도 수비가 정말 좋은 포수였지만 몰리나의 존재 때문에 골드글러브를 2016년 한 번밖에 수상하지 못했다.
한국 최고의 포수를 꿈꾸는 정보근은 “타격이 좋아지면서 수비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늘 포수는 수비가 먼저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며 포수로서 롯데를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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