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때 야영 안 한 김현숙 여가장관…“신변 위협 협박 있었다”

손덕호 기자 2023. 8. 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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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에서 개최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영지에서 야영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여가부는 김 장관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이 있어 야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시작한 지난 1일부터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한 8일까지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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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숙영 대신 16㎞ 떨어진 생태탐방원 머물러
한덕수, 3일 “현장 지켜라” 지시…이상민은 텐트서 숙영
전북경찰, 4일 오후부터 8일까지 김현숙 신변보호

전북 부안군에서 개최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영지에서 야영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여가부는 김 장관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이 있어 야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 브리핑실에서 잼버리 참가 인원 및 프로그램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가부는 20일 배포한 보도설명자료에서 “당시 김 장관은 숙영을 검토했다”면서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경찰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숙영을 할 경우 위해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숙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시작한 지난 1일부터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한 8일까지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 이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서는 약 16㎞ 떨어져 있다.

잼버리는 대회 첫날인 1일부터 전 세계 4만3000여 스카우트 대원들이 텐트를 칠 영지에 물이 고여 있고 화장실 위생에 문제가 있으며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문제를 겪었다.

그러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여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다른 대원들과 달리 야영을 하지 않은 것이다.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텐트에서 야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디시인사이드’에 김 장관 살해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북경찰청은 4일 오후부터 8일까지 신변보호를 했고, 이후 김 장관은 서울에서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게시글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가부는 “결과적으로 불편에 노출된 대원들과 함께 야영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여가부는 “김 장관은 새만금에서 이뤄졌던 대회 기간 내내(8월 1일~8일) 현장에 머물며 잼버리 병원, 허브클리닉, 화장실, 샤워장, 물류창고, 운영요원 식당, 대집회장 등 영지 시설을 점검하고 제기되고 있는 불편사항을 개선했다”라고 해명했다. 또 “특히 대회 초반 제기된 화장실 등 위생시설 개선을 위한 조치 및 잼버리 병원 내 의료인력 확충, 적십자 냉방차 추가 조치를 현장에서 즉시 시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영지 내 글로벌리더센터에서 잼버리 참여국가 전체가 함께하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대표자 회의에 참여해 정부 측 대표자로서 연맹 측이 요구한 사항을 수렴하고, 8월 1일부터 매일 수시로 스카우트 세계연맹 집행부와 개선사항을 논의해 정부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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