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마진 ‘-14’→‘+12’ 바꾼 KT, 2위 굳히기 돌입
이번 주 5위 경쟁 벌이는 KIA·롯데 상대로 순위 안정화 도전
개막 이전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승패마진 -14로 참담한 봄날을 보냈던 프로야구 KT 위즈의 여름 대반등이 어느새 선두를 위협하는 위치에 도달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6월 이후 무서운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KT는 38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58승2무46패, 승률 0.558에 승패마진 +12로 꾸준히 선두를 질주 중인 LG(64승2무38패)와 격차를 7경기로 좁힌 2위로 올라섰다.
최근 10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3연승 또는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승세에 1위 LG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KT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선두를 욕심내기 보다는 안정적인 2위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LG가 투·타의 안정을 앞세워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자칫 무리한다면 오버페이스로 가을야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 KT는 부상 선수의 속출로 인해 최하위에 머물러 있을 당시만해도 구단에서는 상위권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잔여 경기에 많은 2군 선수들을 투입해 경험을 쌓는 방향으로 목표를 선회했었다. 그러나 6월 이후 반등을 시작하며 중위권 경쟁에 가세한 이후에는 목표를 가을야구 진출로 상향 조정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마음을 비웠던 것이 전화위복 돼 순위 급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의 기세라면 1위도 욕심내 볼만한 상황이지만 KT 입장에선 안정적인 시즌 후반기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KT는 이번 주 6위 KIA와 홈에서 맞붙은 뒤 주말엔 부산 원정에 나서 7위 롯데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5위 도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매 경기 총력전을 펼 가능성이 높아 KT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더욱이 주중 대결할 KIA는 이번 시즌 KT가 1승6패로 유일하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따라서 이번 홈 3연전서 설욕할 기회를 십분 살리겠다는 각오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시즌 초에 비해 막강 선발 마운드와 불펜진이 안정된데다 상·하위 가리지 않고 터지는 타선이 있기에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주말 격돌할 롯데 역시 최근 3연패 늪에 빠져있지만 가을야구를 위한 막차 탑승을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여진다. 가을야구가 유력한 KT지만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시즌 후반기 상황 속 안정적인 2위 굳히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주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KT 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반만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졌던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것이 기적같다. 무리하지 않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를 통해 잔여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팀들이 어떻게 나오든 지금까지 해온대로 우리의 경기를 펼쳐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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