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얘기하고 싶은거냐” KBS PD, 피프티피프티 다룬 ‘그알’ 비판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건을 다룬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향한 비판이 가열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고국진 KBS PD가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건을 다룬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판했다.

고국진 PD는 20일 트위터에 “요즘과 다른 점을 비교하고 확인해서 콕콕 집어낼 줄 알았다”며 “대체 무얼 얘기하고 싶은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마지막에서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산을 받고 혹은 부채를 갚는 게 음원수익으로밖에 안 된다고? 행사는? 광고는? 수익이 나는 모든 활동에서 변제 혹은 정산이 발생되는 건데, 어찌 얘기만 듣고 나온 것 같지”라며 “인터뷰만하고 후속취재가 없다. 연예계일을 잘하는 자사 예능 PD에게 물어만 봤어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국진 PD는 “그나마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스웨덴 작곡가들이 만든 (‘큐피드’(Cupid))데모 버전과 가사지를 단독으로 입수한 것”이라며 “단어 3개 바꾸고 모든 것을 그대로 ‘복붙’하고 저작권을 등록한 행동을 보니 내 ‘초딩’ 조차도 K팝 프로듀서를 할 수 있겠단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고국진 PD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인터뷰 방식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홍대 교수는 무슨 근거로 저런 계산을 하고 있고 심지어 그 교수의 말에 환호하는 제작진? 그 이펙트를 편집 안 하고 그냥 넣었다고? 돈 많이 버니까 신기한 제직잔의 탄성 뭐 이렇게?”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제의 가수 인기를 표현함에 있어 수없이 많은 가사와 데이터로 글로벌 인기를 표현할 수 있었는데 굳이 타 가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해외 기자 인터뷰를 넣은 의도는 무엇인가”라며 “그 기자는 K팝을 잘 모른다. 유튜브에 ‘런던 K팝’만 쳐도 수없이 많은 커버댄스가 있는데 죄다 하나만 편집”이라고 적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건을 다뤘으나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이를 두고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 20일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