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종투사 획득에 총력전…연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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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업금융(IB) 업황 부진에도 대신증권이 1999년 이래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종투사의 자격 요건은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으로, 대신증권의 상반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종투사 자격 요건에 못 미 치는 2조1천7억원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엔 CFD,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 덕택에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 경영전략을 연내 종투사 자격 획득으로 세운 만큼 종투사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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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업금융(IB) 업황 부진에도 대신증권이 1999년 이래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이 기세를 몰아 연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4일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가격과 조건 등은 향후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의를 통해 정한 뒤 매각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선 대신증권 본사 사옥의 평가가치를 6천500억~7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사옥 매각 결정은 연내 종투사 자격 획득 목표에 따른 것이다. 종투사의 자격 요건은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으로, 대신증권의 상반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종투사 자격 요건에 못 미 치는 2조1천7억원이다.
종투사 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또한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정부는 종투사에 한해 외화 일반환전 업무를 허용했다. 이에 종투사로 지정이 되면 사업 범위가 늘어나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해 대신증권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옥 매각에 상반기 실적까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종투사 진출에 가속에 붙는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7% 상승한 1천326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2% 오른 1천1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99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한 추세다. 리테일 부문은 전년 반기 대비 17.8% 증가한 971억원을 달성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운용을 담당하는 CM 부문은 작년 상반기에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7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금융(IB)부문은 업황 침체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8% 감소한 12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타사 대비 양호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IB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43% 줄었지만, 이는 국내 증권사 IB수수료 수익 평균(-45.27%)과 비교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1분기에만 170억원을 전입했고 2분기엔 없었다. 타사가 상반기에 1천억원대 충당금을 적립한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측은 "타사와 비교해서 PF를 공격적으로 하지 않아서 수수료 수익이 높지 않고 덕분에 관련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호실적의 기세를 몰아 하반기까지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최근 사옥 매각을 결정하기에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로 인하하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이번달 초에는 국내외 주식을 대신증권으로 옮기고 거래하면 상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9월까지 진행한다고도 알렸다.
이와 함께 토큰증권(ST)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를 지난 상반기에 인수했다. 최근 조각투자 전용 상품 계좌를 신설한 대신증권은 다음달 6일부터 진행되는 카사 '압구정 커머스 빌딩' 공모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상반기엔 CFD,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 덕택에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 경영전략을 연내 종투사 자격 획득으로 세운 만큼 종투사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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