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외유, K리거 외면, AG 차출' 각종 논란에 입 연 클린스만 감독 "선수 관찰 방법 과거와 달라졌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아닌 A대표팀 선수"[일문일답]

박찬준 2023. 8.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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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59·독일)이 논란에 입을 열었다.

대면 기자회견은 아니었다. 지난 18일 스포츠전문지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알려진대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부임 후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각종 논란으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불신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초반 4경기 2무2패, 역대 사령탑 중 최악의 성적표까지 겹치며, A대표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온라인 간담회를 자처한 배경이다.

가장 먼저 거론된 것은 역시 잦은 외유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시절부터 잦은 미국행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국내에 상주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한국에서 지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벌써 4차례나 해외에 나갔다. 5개월 동안 국내에 머문 기간은 67일 밖에 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기에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계약을 하기 전 일정 때문이었다. 지난 주 아일랜드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손흥민 경기도 지켜봤다. 한국에서 지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10월 A매치를 하고, 11~12월에는 국내파 선수들도 소집할 생각이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잦은 외유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그만큼 직접 K리그를 챙겨 지켜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른 안현범(전북 현대)의 경우, 직접 보지 않고 선수를 선발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우까지 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경기를 봤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U리그, 심지어 오산고등학교 경기까지 챙겨봤다. 일반적으로 대표팀이라고 하면 많은 선수들을 관찰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실상은 30명 안팎에서 결정이 된다. 물론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싶어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대표 선수의 기준이 있다. 우리는 아시안컵 뿐만 아니라 월드컵도 준비해야 한다.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코치들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항변했다.

유럽파를 선호한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엇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독일 3부리그에서 뛰는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을 선발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섰을때, 메이저리그사커 소속 선수가 13명이었다. 지금 대표팀에도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유럽 자체 보다는 어떻게 뛰는지가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선수를 뽑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치들이 해외에 상주해, 국내와 2원화 하는, 여기에 영상 등을 통해 선수들을 체크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올로 스트링가라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가 많은 리그, 국가의 선수를 체크하고, 국내는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킴 코치가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을 관찰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20~30년 전과 달라졌다. 경기장에 가서 직접 만날수도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체크하고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남자A대표팀/ 한국 vs 페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 곽동혁
부산구덕운동장/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남자A대표팀/ 훈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단체/ 스크럼/ 사진 곽동혁

장점인 관리형 감독으로서의 역량에 집중시키겠다는 의중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는 대표팀에서 발전시킬 수 없다. 구단에서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 와서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리그 보다는 어떤 팀에서 활약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이적 과정에서 조언하고 대화를 나눈다. 이들이 잘돼야 대표팀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겹치기 차출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A대표팀은 9월 4일부터 12일까지 유럽 원정 스케줄을 치른다. 아직 단 한차례도 완전체 소집을 하지 못한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 기간 동안 최종 엔트리 전원과 훈련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PSG) 홍현석(헨트) 설영우(울산 현대) 등 일부 아시안게임 멤버를 A대표팀으로 부르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와 아시안게임 소집 시간이 다르다. A매치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에 차출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 배우고 있다. 오히려 박규현의 경우, 군문제 등 특수한 상황을 모르는 소속팀을 내가 설득시키고 있다"며 "일부 선수들이 A대표팀에서 뛰고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아시안게임에 합류할 수 있다. A매치 명단에 포함되는 선수는 A매치를 소화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황 감독이 원하는게 훈련이라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원하다고 하더라도 "너는 A대표팀 선수라고 말해줄 것이다. A매치를 치르고 중국 가서 사고 치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10월 베트남전 추진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세계 최강국과 경기를 하고 싶다. 요즘은 유럽 네이션스리그 등 때문에 좋은 매치업이 어렵다. 그래서 어떻게 A매치에서 최대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시안컵을 대비하기로 했다. 다른 유형을 대비하고,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 조편성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조다. 쉬운 조는 아니지만 긍정적이다. 우리가 우리 조에서 가장 유력한 1위 후보지만, 분석 잘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한국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전 승자와 함께 C조에 속했다.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0/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0/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스태프들과 공격적인 축구, 보기 재밌는 축구를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현대축구가 어떻게 공격축구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 중이다. 일단 빠르게 전방에 볼을 뿌려서, 최대한 상대 골대에 근접하는게 중요하다. 최대한 빠르게 상대진영에 보내서 상대진영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 여기에 결과까지 가져오는게 내 축구"라며 "내가 대표팀 감독으로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클럽팀이 매일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한다면, 대표팀은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면서 현대 축구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경쟁 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는게 중요하다. 협회의 계획이 있는만큼 나만의 방식으로 운영하기도 어렵다. 대표팀은 국제적인 시야를 갖고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상대보다 나아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간담회 소감은.

▶얼굴을 직접 보면 좋았겠지만 코로나시절부터 줌이 보편화됐고 이렇게 회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소집때만 기자들 보는데 소집 외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줌 회의 진행하게 됐다. 선수들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떻게 준비하는지 전할 생각이다.

-2차 예선 조편성이 나왔는데.

▶월드컵 2차예선 조편성은 팀K리그 경기를 지켜 보기전에 진행됐다. 사무실에서 스태프들과 봤다. 흥미로운 조다. 긍정적이다. 좋은 추첨이다. 쉬운 조는 아니지만 긍정적이다. 중국도 어렵다. 태국도 앞으로 지캬봐야 한다. 싱가포르-괌 승자도 지켜봐야 한다. 상대를 안만큼,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할지, 계획적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하겠다. 분석하면서, 물론 우리 조에서 가장 유력한 1위 후보지만 분석 잘하고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0/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4/

-해외 생활이 너무 길어지고 있는데.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짓기는 과장도 있다. 사실은 이번 7~8월은 계약을 하기 전 일정이 있었다. 지난 주 아일랜드에서 개인적 일정하면서 손흥민 경기도 봤다. 한국에서 안지내겠다는것은 아니다. 9월 A매치를 하고, 이어 11~12월에는 국내파 선수들 소집도 할 생각이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거다. 아시는데로 팀K리그 경기 직관했고, 아예 한국에 있지 않다는 것은 과한 부분이 있다. 말씀드린데로 선수들을 관찰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20~30년전과 다르다. 경기장 가서 직접 만날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만나고 체크하고 경기를 관찰하고 있고, 우리 프로젝트는 아시안컵 뿐만 아니라 월드컵도 준비해야 한다. 국내 국한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한국에 있는 시간은 후반기 되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현재 방식으로는 K리거 선발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가능한 많은 경기를 직접 봤다. 한국에 있는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킴 코치도 많이 보고 있다. 지난 10일간 스트라링가와 쾨프케 코치가 봤고, 이어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봤다. 나는 K리그 뿐만 아니라 U리그, 오산고 경기도 봤다. 20세, 24세 연령별 대표 경기도 봤다. 얼마나 많은 풀이 있고, 어떻게 선수들이 운영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 대표팀 로스터, 예비명단을 보면 많은 선수를 관찰할거라 생각하는데 주로 30명 정도 안팎에서 체크를 한다. 3월과 6월 명단이 바뀌었다. 앞으로 얼마나 바뀔지 봐야 하고 지속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적합하게 합류시킬지 고민한다. 선수들 마음도 이해한다. 선수들도 기회를 얻고 싶을텐데, 대표팀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질이 있다. 능력을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 아무나 올 수 없다.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논의를 하면서 다음 소집, 아시안컵 명단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보고 있고 관찰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6/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6/

-이강인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겹치기 문제는.

▶A매치 소집과 아시안게임 소집 기간이 다르다. 이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을 소화하고 아시안컵에 차출될 것이다. A대표팀에 뛰고 아시안게임에서 뛰기를 희망한다. 나도 아시안게임이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한다. 중요한 대회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믿는다. 두 일정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이길 희망한다.

-문제는 훈련 시간이 겹친다는 점이다.

▶A매치 기간에 A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웨일즈와 사우디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소화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게 중요하다. A매치 후 아시안게임 전 기간이 의무차출 기간이 아니라 다시 소속팀에 갔다가 아시안게임에 들어갈거다. 적극 도울 생각이다. 유럽 구단은 의무차출 기간이 아니라 구단과 소통하고 아시안게임 돕고 발을 맞추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하겠다. A매치 명단에 포함되면 A매치 소화하는걸로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가.

▶두 일정이 겹치지 않아 다행이다. 겹치지 않고 A대표팀에 합류해서, 많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으로 가는게 아니다. 몇몇 선수들이 A대표팀에서 감각 올리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최대한 좋은 경기력으로 아시안게임에 가길 희망한다. 사우디전이 끝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연승 한 뒤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이강인이 주요 선수가 될텐데, 이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갖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황선홍 감독의 고충도 이해한다. 두 일정이 겹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시간 벌 수 있도록, 최대한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화 하면서 배우고 있다. 문화적으로 새롭다.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 이게 군문제 이슈가 있다는걸 공부를 했고 듣고 있다. 이런 질문을 받으니까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구나, 이강인은 군면제가 되면 큰 도움이 되겠다 싶다. 문화적 차이 배우고 있고, 더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박규현의 경우 드레스덴과 전화통화를 많이 했다. 이해를 못하더라. 아시안게임 중요성을 모른다. 유럽은 이해 못한다. 나도 배움의 과정에서 드레스덴에 이해를 시키고 있다. 6월 A매치 뽑혔고, 아시안게임 잘하면 A매치, 아시안컵까지 10경기 이상 구단에서 사용을 못하는데 구단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이해 못하지만 나도 소통을 하면서 박규현이 합류해서 좋은 성적 내고, 이런 군문제 해결했을때 선수나 구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도 새로웠지만, 군문제에 대한 이슈, 아시안게임 중요성에 대해 구단과 소통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6/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6/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한다면 들어줄 것인지.

▶혹시나 연락이 온다면 너는 아시안게임 대표기도 하지만 A대표팀 선수라고 할거다. A매치 잘하고 중국가서 사고를 치라고 할거다. A매치 잘하고 아시안게임에 긍정적인 영향 주기를 원한다. 이강인은 성격을 보면 팀 합류해서 30분이면 어울리고 적응할 수 있다. A매치 중요하다. 좋은 결과 가지고 중국가서 사고치라고 하고 싶다.

-클린스만식 공격축구는 무엇인가.

▶나 뿐만 아니라 코칭스테프와 이야기할때 공격적인 축구, 보기 재밌는 축구하자고 했다. 골키퍼 코치와 차두리도 마찬가지다. 우리 전술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현대축구에 없는 것을 개발하는게 아니라 현대축구가 어떻게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보면서 어떻게 할지, 어떻게 접목시킬지 노력 중이다. 공격축구는 빠르게 전방에 뿌려야 한다. 빌드업을 하더라도 2선에 빠르게 연결해서 최대한 상대 골대에 빠르게 접근해야 한다. 롱볼도 가능하다. 최대한 빠르게 상대진영에 보내서 상대진영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두번의 A매치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팬들이 즐거워 했을거다. 물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결과가 중요한지 안다. 그렇지 못해 아쉽다. 그렇게 운영할 생각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수는 김민재다. 전방에 뿌리는 능력, 드리블도 가능하다. 이런 선수들의 적극적인 성향을 끌어내야 한다. 미드필더도전진패스 하도록 소통하고 있다. 다음 경기도 보여주면 더 좋은 결과 공격축구 보여줄 것이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6/

-유럽파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럽파 선호는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대표팀의 문이 열려 있다. 최대한 많이 지켜보려고 한다.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당시 대표팀에 메이저리그사커 소속 선수가 13명이었다. 유럽파 선호는 사실이 아니다. 많은 선수를 보면서 최대한 좋은 조합을 찾도록 노력 중이다. 스트링가라나 헤어초크가 많은 리그, 국가의 선수를 체크 중이다. 국내는 차두리, 마이클이 체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선수를 뽑을지 고민 중이다. 선수는 대표팀에서 발전시킬 수 없다. 구단에서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 와서 바꾸기에는 쉽지 않다. 리그 보다는 어떤 팀에 가는지, 어떤 팀에서 활약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적과정에서 조언하고 대화 나눈다. 이들이 잘돼야 대표팀에 긍정적인 임팩트 줄 수 있다. 리그 뿐만 아니라 중동,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유럽 보다는 어떻게 활약하고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3월 A매치와 6월 A매치가 많이 바뀌었다. 10일 뒤 A매치 명단 나오는데 어떻게 바뀌는지 보라. 시간적으로 두 번 밖에 소집 못했다. 알아가고 있고 준비하면서 상당히 많은 선수들 관찰하고 있고, 관찰 중이다. 어떻게 명단이 바뀌고 스카우팅 하고 조합 찾는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클린스만이 생각하는 A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는. 이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대표팀 감독으로 잘하고 있는지는 여러분이 평가해야 한다. 내가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 말씀드리는것은 아니다. 대표팀 역할은 클럽팀과 비교하고 싶다. 많이 다르다. 클럽팀은 매주 게임이 있고 국가 리그의 흐름이나 트렌드를 파악해서 하고 매일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한다. 대표팀은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다가오는 메이저 대회, 아시안컵, 월드컵이 있다. 그런 대회를 준비하면서 현대 축구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경쟁 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하는지 지속적 관찰을 해야한다. 나는 지금 유럽챔피언스리그 많이 보고 있다. 현존 최고의 대회다. 최고 레벨의 축구를 하고 있다. 다른 국대 감독들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축구, 전술, 흐름을 공부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국제적인 시야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일본에 대해 최근 많이 공부하는데, 왜 일본은 50~60명의 유럽파가 있고 왜 현지에 사무국이 있는지, 협회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 감독은 운영방식을 내가 원하는 방식만으로 밀기 어렵다. 협회의 플랜도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맞춰 운영해야 한다. 지금 지속적으로 대화 중이다. 대표팀 역할은 소속팀과 다르다. 홍명보 감독도 대표팀 시절도 있지만 울산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운영 방식이 다를거다. 나도 클럽팀에 있었다. 지금과 다르다. 대표팀은 국제적인 시야를 갖고 현대축구의 흐름, 메이저 대회에서의 준비, 경쟁팀보다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4/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4/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4/

-10월 베트남전 추진 이유는.

▶당연히 세계 최강국을 상대하면 좋다. 나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대륙마다 대회가 많아서 매치업이 쉽지 않다. 어려움이 있고, 그러면 어떻게 A매치에서 최대한 얻을 수 있을까, 그러면 아시안컵을 대비하자. 다른 유형을 하고 대비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생각한거다. 약팀이 아니라 베트남을 아시안컵이나 예선에서 만나야 한다. 약체는 아니다. 좋은 팀과 만나지 못했을때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6월에 공격진에 90분간 뛸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 밖에 없다고 했는데.

▶많은 유럽파가 90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 손흥민 홍현석 황인범 정도만이 풀타임을 뛰고 있다. 오현규나 황희찬은 30분 정도 밖에 못뛴다. 90분 동안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한다가 아니라 체력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우려가 된다. 9월이나 10월 두 A매치 기간에 소집했을때 선수들 테스트를 통해서 선수들 체력이 어느정도인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소속팀 외에 대표팀에 어떻게 도와줄지 데이터를 갖고 도와줄 생각이다. 90분 뛰는 선수와 30분 뛰는 선수의 체력과 경기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많은 출전 시간을 통해서 늘리는게 중요하다. 고민이 크다.

-마지막 소감은.

▶감사하다. 질문 많이 받았지만 질문 드린데로 나도 그러고 싶다.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떻게 접근할지, 줌을 통해 대화 나누면서 알아가면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질문 많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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