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주장에 “과장됐고 사실과 달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 함선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밝힌 21일 “북한이 발표한 내용은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한·미는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실시간대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하고 김 위원장이 함정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참관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니라 사거리가 짧은 함대함 미사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순항미사일은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야 하는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핵을 탑재할 수 없는 일반적인 미사일이었다는 것이다. 함대함 미사일 사거리는 세 자리 수를 겨우 넘겼고 미사일이 발사된 함정 역시 건조한 지 오래된 함정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포착해 감시 장비로 탐지한 결과 미사일이 목표물을 맞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은 “함의 전투적 기능과 미싸일(미사일) 무기 체계의 특성을 재확증하며 해병들을 실전 환경에서의 공격 임무 수행 동작에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발사 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 훈련의 구체적인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지난주 중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함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고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판단 하에 북한이 먼저 공개하기 전까지는 언론에 알리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하고 있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실시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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