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한지민·이민기, 기상천외 공조수사 시작···시청률 7% 자체 최고

현혜선 기자 2023. 8. 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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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힙하게'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힙하게’ 웬만해선 한지민과 이민기를 막을 수 없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연출 김석윤)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7%를 기록했다.

4회는 봉예분(한지민)이 믿기 힘든 진실을 마주하며 혼란에 휩싸였다. 할아버지 정의환(양재성)의 수상한 행보, 무진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강력 사건은 미스터리를 높였다. 봉예분은 실험을 통해 자신의 초능력을 좀 더 알아갔다. 만지는 범위에 따라 시점이 달라지고 상대가 눈을 감으면 현장을 못 보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문장열의 ‘봉예분 초능력 부정기’는 끝났지만, 티격태격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봉예분의 초능력을 이용해 실적 쌓기에 열을 올렸다. 봉예분은 광수대 복귀에 눈이 먼 문장열의 압박에 탈모를 감수하고 손 단련을 위해 철사장 특훈까지 했다.

문장열의 빅피처에 날개를 달아줄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국회의원 차주만(이승준)에게 약점이 될 수 있는 후원자 명단을 훔쳐간 것. 문장열은 사건을 빨리 해결해 환심을 사서 광수대에 복귀할 핑크빛 미래를 꿈꿨다. 열혈 형사 문장열의 촉은 매서웠다. 범인이 차주만 캠프 내부 사람일 거라는 추측이었다. 봉예분이 캠프 사람들을 사이코메트리할 묘수가 필요한 가운데 ‘언니 부대’ 배옥희(주민경) 패밀리가 다시 한 번 등판했다.

배옥희 패밀리는 유세 현장에서 싸움을 부추겨 서로 뒤엉키게 만들어 사이코메트리 판을 깔았다. 어느 날 갑자기 출산 중인 동생 대신에 배옥희 네트워크에 불쑥 나타난 엉뚱한 김용명(김용명)의 정체도 드러났다. 그는 교사라는 반전 정체에 한 번, ‘신조어 원어민’들과의 생활에서 갈고 닦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의 말을 쏟아내며 사람들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분명 욕 한 마디 듣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쁜 김용명의 맹활약 속 봉예분은 사건 당일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진실은 놀라웠다. 할아버지 정의환이 후원자 명단을 훔친 걸 알게 됐지만 문장열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채 충격에 빠진 봉예분. 평소 차주만의 열혈 지지자이자 아들처럼 여겼던 정의환의 미스터리한 반전은 긴장감을 높였다.

정의환의 미심쩍은 면모는 시작에 불과했다. 수상하기 짝이 없는 무진 사람들의 행적은 심상치 않았다. BJ 시아양(최희진)이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끌려가며 목숨이 위태로워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 특히 시아양이 공격을 받기 전 아는 사람인 듯 놀라는 표정을 지어 누가 범인일지 궁금증을 안겼다. 시아양은 자신의 전방 주시 소홀로 전광식(박노식)의 차량과 부딪힐 뻔한 사고를 일으켜놓고 오히려 그에게 화를 냈다. 이에 앞서 병원에서 마주친 정의환에게 예의 없게 행동해 정현옥(박성연)과 다툼을 벌였다. 남편이 시아양에게 빠졌던 일을 떠올리며 불평을 늘어놨던 나미란(정이랑)까지 그가 만났던 마을 사람들과의 심상치 않은 관계성은 궁금증을 안겼다.

봉예분과 김선우(수호)는 한발짝 가까워졌다. 봉예분은 손을 다친 핑계로 편의점을 찾아갔다. 김선우는 봉예분의 손에 약을 발라주고 함께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봉예분은 다음엔 편의점 음식이 아닌 더 맛있는 걸 사주겠다는 김선우에게 좋은 사람과 먹으면 다 맛있게 느껴진다고 엄마가 해준 말을 건넸다. 둘 다 엄마가 없다는 공통점을 알게 된 두 사람. 김선우는 엄마가 고향 무진은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며 그 기억 때문에 무진에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봉예분을 보며 “공기도 좋고 사람도 좋네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이며 친구를 하자고 말해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봉예분은 김선우의 여자친구는 없지만 관심 가는 사람은 있다는 말에 기대감을 품었고, 김선우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5551 커플’ 원종묵(김희원)과 정현옥의 로맨스는 또 한번 엇갈렸다. 몸은 만신창이가 됐어도 테드창 검거로 특진까지 하게 된 원종묵은 홀로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정현옥은 의도치 않게 그를 곤경에 빠뜨렸다. 원종묵은 정현옥 탓에 학교 경비원에게 혼났던 과거를 떠올리며 원망했지만, 정현옥은 “한 발 한 발 어렵게 어렵게”라면서 다시 한 번 ‘나의 해방일지’ 패러디 대사와 함께 굴하지 않고 원종묵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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