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유령’ 서로에게 자극받아… 뒤틀림과 외로움 전달하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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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가혹한 운명을 지닌 인물이에요. 모두에게 찬사받을 재능을 가진 동시에 외면받는 혐오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죠. 그는 외로움과 증오로 가득 찬 불행한 삶을 살아왔어요."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이후 서울 공연부터 합류한 그는 "주인공을 맡은 4명의 배우(최재림·조승우·전동석·김주택)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너무 달라서 자극을 받았다"며 "기존 캐스트들은 거의 100회 이상 무대에 올랐기에 내가 짐이 되지 않고 '최재림이 와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어' 하는 느낌을 주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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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연서 압도적인 성량 뽐내
“유령은 가혹한 운명을 지닌 인물이에요. 모두에게 찬사받을 재능을 가진 동시에 외면받는 혐오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죠. 그는 외로움과 증오로 가득 찬 불행한 삶을 살아왔어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최재림(사진)을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이후 서울 공연부터 합류한 그는 “주인공을 맡은 4명의 배우(최재림·조승우·전동석·김주택)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너무 달라서 자극을 받았다”며 “기존 캐스트들은 거의 100회 이상 무대에 올랐기에 내가 짐이 되지 않고 ‘최재림이 와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어’ 하는 느낌을 주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11일 첫 공연을 시작한 그는 성악 전공자답게 특유의 압도적인 성량으로 넘버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최재림은 “유령은 정상적인 어른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상처 가득한 마음을 숨기고 스스로 보호하기 급급한 아이의 마음만 남은 사람”이라고 해석했다.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되는 인물이라 무대에서 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기괴하고 극단적으로 뒤틀려 있지만 동시에 나약하고 쉽게 무너지는 불쌍한 면도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최대한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오는 10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에도 캐스팅돼 장발장과 유령을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빅4 뮤지컬에 연달아 캐스팅돼 “2023년이 영광의 해”라는 그는 ‘오페라의 유령’의 1막, 와이어에 매달린 조각상에 숨어 있다가 등장하는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간이 굉장히 협소해 말 그대로 숨어 있어요. 몸을 쪼그려 숨어 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도 이입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죠. 라울과 크리스틴이 사랑을 이야기할 때 웃긴 자세로 숨어 있다가 둘이 떠나면 태연하게 등장하는 거죠(웃음).” ‘오페라의 유령’은 11월 1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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