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민차’ 영광은 옛 말…세단 판매 6년새 20%p 줄었다

최우리 2023. 8. 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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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실용차(SUV·에스유브이)의 인기와 반대로 세단형 승용차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신차 가운데 세단 판매 비중은 2016년(59.7%)에 정점을 찍은 뒤 그 뒤로 매해 감소해 지난해엔 39.5%였다.

국내 내수시장만 놓고 보면, 세단 판매량(국내 생산차 기준·전기차 제외)은 2018년에 70만대선이 붕괴한 이후 2021년에 60만대선이, 지난해엔 급기야 50만대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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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실용차(SUV·에스유브이)의 인기와 반대로 세단형 승용차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신차 가운데 세단 판매 비중은 2016년(59.7%)에 정점을 찍은 뒤 그 뒤로 매해 감소해 지난해엔 39.5%였다. 한때 ‘국민차’로 불리던 아반떼(준중형)와 쏘나타(중형) 등 국내 대표 세단 모델 판매량도 과거와 견줘 크게 줄었다. 지난 5월 현대차는 디자인을 확 바꾼 쏘나타(부분변경 모델)를 출시했지만 그 힘은 예전만 못하다. 국내 내수시장만 놓고 보면, 세단 판매량(국내 생산차 기준·전기차 제외)은 2018년에 70만대선이 붕괴한 이후 2021년에 60만대선이, 지난해엔 급기야 50만대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세단 판매량은 모두 약 44만6천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세단 생산라인을 에스유브이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것도 추진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에스유브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구체적으로 투싼과 팰리세이드 생산을 늘려 북미 지역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현재 투싼은 울산 5공장 2라인, 팰리세이드는 2, 4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공장 1라인과 아반떼와 단종되는 아이(i)30을 생산하던 3공장에서도 에스유브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 단계에서도 세단이 찬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찬밥 신세가 됐지만 신차 출시 자체가 멈춘 건 아니다. 올 하반기 기아는 케이(K)5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래 하반기 출시설이 돌던 현대차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은 출시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독일 베엠베(BMW)의 세단 승용차인 5시리즈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더 뉴 아이5’는 오는 10월 출시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나오는데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2도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10월께 선보인다. 폴스타3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세단 신형 이(E)클래스 모델은 내년에 나온다. 순수 전기차 이큐에스(EQS), 이큐이(EQE)에 이어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엠비유엑스(MBUX)를 탑재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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