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평가전, 클린스만 감독의 최대 고민은 “유럽파 90분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가장 최근 평가전인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뒤 “90분 풀타임을 뛸 공격수가 손흥민(토트넘)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대표팀 주축 전력인 유럽파의 상당수가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체력 문제가 두드러진다는 진단이었다.
9월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준비 중인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도 아직 여기에 머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주 국내 매체와의 화상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90분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홍현석(헨트) 정도만 풀타임을 뛰고 있다”면서 “여기에 우려가 상당하다”고 했다. 현재 유럽 최고 무대라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 외에도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노팅엄)까지 뛰지만 제한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이나 오현규(셀틱)도 30분 정도 밖에 뛰지 못한다”면서 “(이 부분은)90분 퀄리티를 유지하는게 아니라 경기 체력 자체 문제”라고 짚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90분 출전하는 선수와 20분, 30분 출전하는 선수 체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많은 출전 시간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9월과 10월, 두 차례 A매치 기간에 우리 선수들 체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 테스트하며 데이터를 쌓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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