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고립·은둔 증가···"사회적 연결 강화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애 중 가장 활기차고 건강한 시기인 청년기에 고립·은둔하는 청년이 부산에서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회 재진입을 위해서는 사회적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어 "고립·은둔 청년들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중간단계로 어느 정도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일과 활동이 필요하다"며 "자원봉사은행을 통한 인적·사회적 연결이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재진입 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은행 통한 인적 연결 등 방안 제시
생애 중 가장 활기차고 건강한 시기인 청년기에 고립·은둔하는 청년이 부산에서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회 재진입을 위해서는 사회적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1일 부산연구원에 발표한 ‘부산 청년 고립·은둔의 증가, 사회적 연결로 해법 찾아야’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에서도 고립·은둔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부산시의 지난해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에서는 부산 거주 18~34세 청년 중 은둔형 외톨이가 7511명에서 많게는 2만2507명으로 추산됐다.
청년 고립·은둔 원인은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된 삶의 경로를 벗어나 실패를 거듭하면서 재진입하지 못한 경우와 청년기 사회 진입에 중요한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가족과 분리되거나 가족 돌봄 등으로 학교 및 사회 생활이 어려운 경우, 사회적 지지체계가 현저히 부족한 경우, 사회적 재난 요인 등도 청년 고립·은둔을 가속화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적 노력만으로는 극복에 한계가 있는 사회문제로, 이를 방치할 경우 자살과 고독사 증가, 높은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 중장년 및 노인 고립으로 이어짐, 장기적으로 사회적 활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됐다.
보고서는 청년의 고립·은둔을 막고 사회에 재진입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공간을 매개로 한 사회적 연결, 자원봉사은행을 통한 인적·사회적 연결, 사회적 처방으로 사회 재진입 지원, 일자리와 청년복지 확대, 포용적 사회분위기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박 책임연구위원은 “청년공간이나 공공도서관의 고립·은둔 예방프로그램과 이를 위한 공간 개설, 원도심 빈집이나 공터 등을 활용한 ‘수다카페’ 조성,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동네 공원의 안전한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청년 고립·은둔을 막고 사람 간 교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립·은둔 청년들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중간단계로 어느 정도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일과 활동이 필요하다”며 “자원봉사은행을 통한 인적·사회적 연결이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재진입 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자원봉사은행에서 고립·은둔 청년들이 외출과 활동을 통해 정신·신체적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 재진입을 위한 탐색과 도전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관계에서 비롯된 우울과 불안 등을 치유하기 위해 약물 처방 대신 비약물적 처방으로 사회적 고립을 감소시키고 연결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사회적 처방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사회적 처방에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회복을 위한 스포츠활동, 문화예술활동, 취미활동, 독서, 요리, 상담, 취업훈련 프로그램과 연계, 자원봉사 연계, 지역공동체 활동에의 초대 등이 꼽힌다.
박 책임연구위원은 “사회적 처방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시범사업에서 고독감을 감소시키고 소속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림동 성폭행범 '음식배달' 전화가 전부였던 '은둔형 외톨이'
- 브리트니 세번째 이혼…12세 연하와 결혼 1년 2개월 만에
- 의욕만 앞서는 '헬린이' 무리한 스쿼트, '이 병' 부른다 [일터 일침]
- 봉천동 실종 여고생 마지막 모습 포착…실종 당일 옷 갈아입어
- '매일 아메리카노 마셨는데…이게 무슨 일?'…커피 수입 규모 5년 만에 감소한 이유는 '이것'
- “당당하게 벗은 내가 문제냐?” 비키니 라이딩女 이번에는 부산·대구에 떴다
- 러 전쟁 비판 女기자 땀에서 '썩은 과일 냄새'?… 독극물 피습 의혹
- '말하면 죽인다' 초등 여동생 5년간 성폭행한 친오빠…부모는 '나몰라라'
- 종이컵에 든 '물' 마셨다가…52일째 깨어나지 못한 30대 여성
- '김연경, 왕따는 기본 술집 여자 취급' 이다영, 또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