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자랑스러워 할 것”…스페인 WC 우승 이끈 카르모나, 부친 세상 떠났다[여자월드컵]

강예진 2023. 8. 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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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직후, 카르모나는 슬픈 소식 하나를 접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카르모나의 아버지의 죽음을 전하게 돼 유감이다. 그는 월드컵 결승이 끝난 후 소식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카르모나의 가족은 그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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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었다. 부친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올가 카르모나였다. 전반 29분 역습 찬스에서 마리오나 칼텐테이가 내준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카르모나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직후, 카르모나는 슬픈 소식 하나를 접했다. 부친이 사망한 것. 스페인 축구협회는 ‘카르모나의 아버지의 죽음을 전하게 돼 유감이다. 그는 월드컵 결승이 끝난 후 소식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실 부친은 결승전 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카르모나의 가족은 그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 경기 후 사실을 전해들은 카르모나는 ‘나도 모르게 경기가 시작되기 전 힘을 얻은 느낌이었다. 오늘밤 아빠가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면서, 자랑스러워할 것을 안다. 편히 쉬세요 아빠’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게재했다.

한편 스페인은 세 번째로 참가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서 처음 여자월드컵 본선(조별리그 탈락)에 올랐고,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을 밟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해피 엔딩을 맞았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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