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北으로 갈뻔한 '국보' 구매…"나라가 못한 일, 내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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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고미술품과 문화재가 시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에서는 유례없는 규모의 기증으로 화제가 된 이건희 컬렉션을 소개했다.
이 회장의 유족은 2021년 4월 고인이 남긴 문화재·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 2만3181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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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고미술품과 문화재가 시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에서는 유례없는 규모의 기증으로 화제가 된 이건희 컬렉션을 소개했다.
이 회장의 유족은 2021년 4월 고인이 남긴 문화재·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 2만3181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건희 컬렉션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를 비롯해 국보 14건과 보물 46건이 포함돼 있다. 클로드 모네와 파블로 피카소, 김환기, 박수근 등 국내외 작가의 걸작 미술품도 다수 있다.
전현무는 "지금까지 기부된 소장품만 모아도 세계 5대 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다. 그 규모가 감정가로 약 2~3조, 시가는 약 10조에 달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이 약 300년간 사들여야 하는 양만큼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역사학자 김재원은 "작품을 옮기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작품의 이동 수단이 중요한데, 무진동차를 이용해서 수십 번을 왔다 갔다 할 만큼 양이 방대했다. 2025년에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전시를 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4월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테마로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전시 이후부터는 이건희 컬렉션의 전국 순회 전시가 시작됐다.
'이건희 컬렉션'은 연일 관람객 만원을 기록할 만큼 열풍을 일으켰다. 유병재 역시 이건희 컬렉션을 보러 한 미술관에 방문한 적이 있다며 "제가 얼마 전에 가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다. 인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칫 '김일성 컬렉션'이 될 뻔한 작품을 이 회장이 구매한 사연도 소개됐다.
유병재는 "일본으로 반출됐던 우리 문화재가 '김일성 컬렉션'으로 들어가던 시기가 있는데, 그때 어떤 한 중개상이 작품을 보여주면서 구매 의사를 물었다. 사진만 보고 사기엔 막대한 비용이었는데도 이 회장은 구매했고, 그 작품이 이암의 '화조구자도'(국보 1392호)였다"고 했다.
이 회장은 생전 자신의 에세이에서 문화재를 수집하는 의도에 대해 "현재 우리 문화의 색깔이 있느냐, 우리 나름의 문화 정체성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창용 큐레이터는 "누군가 이 회장에게 '왜 이렇게까지 많은 작품을 수집하시냐'고 물었더니 '나라가 하지 못하는 일은 저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좋아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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