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루키' 알렉사 파노, 19세 생일날 대역전+연장 끝에 '첫 우승' 자축(종합)

하유선 기자 2023. 8. 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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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김수빈은 16위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알렉사 파노.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루키 알렉사 파노(미국)가 19세 생일날 '깜짝'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파노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갤곰 골프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남녀 각각 1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DP월드투어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 대회는 남녀 선수들이 동시간에 같은 코스에서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여자와 남자 선수들은 각각 우승자를 정했다.



1·2라운드는 갤곰 골프클럽(파72)과 캐슬록 골프클럽(파73·6,231야드) 두 코스를 번갈아 경기한 뒤 3·4라운드는 갤곰 골프클럽에서만 플레이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낸 파노는,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가브리엘라 카울리(잉글랜드)와 동타가 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1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헨젤라이트가 먼저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서 카울리가 완벽한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파노와 똑같이 파로 비겼다.



벼랑 끝에서 '새로운 기회'라는 생일 선물을 받은 파노는 3차 연장에서 이글 찬스를 만들었고, 흔들린 카울리는 러프를 전전한 끝에 네 번째 샷으로 그린을 밟았다. 결국 파노가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고, 이를 지켜본 카울리는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파노는 이번 대회 첫날 76타(3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33위로 출발했다. 이후 둘째 날 공동 12위, 셋째 날 공동 5위로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날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골프를 보여주면서 대역전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때문에 2023시즌 우승자 중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타수(76타)를 치고 우승하는 기록도 갖게 됐다.



 



2004년 8월 20일생으로 이날 정확히 19세가 된 파노는 올시즌 최연소 챔피언 탄생을 알렸다. 이전까지 최연소 우승자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20세 0개월 11일로 우승한 로즈 장(미국)이었다.



 



LPGA 투어 대회에서 생일날 우승한 가장 최근의 기록은 2020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한 앨리 유잉(미국)이 있다.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알렉사 파노와 연장전까지 접전을 벌인 에스터 헨젤라이트. 사진제공=Getty Images_LPGA

 



 



2022년 LPGA Q-시리즈 공동 21위로 올 시즌 LPGA 투어 멤버십을 획득했다. 아버지인 릭 파노가 캐디를 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402위인 파노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23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이나 컷 탈락했고, 2인 1조 팀 경기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 공동 17위가 최고 순위였다. 지난주까지 상금 순위 129위, CME 글로브 랭킹 132위, 신인상 포인트 1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순위 63위(28만8,548달러)로 올라섰고, 500포인트를 획득해 CME 글로브 순위 38위(563포인트)로 상승했다. 유해란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신인상 포인트는 7위(198포인트)가 됐다.



 



파노는 이번 시즌 8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됐다. 앞서 릴리아 부(혼다 LPGA 타일랜드), 인뤄닝(디오임플랜트 LA오픈), 그레이스 김(롯데 챔피언십), 로즈 장(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앨리슨 코푸즈(US여자오픈), 린 그랜트(다나 오픈), 엘리자베스 소콜(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이 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루키로서는 그레이스 김, 로즈 장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 우승 기록을 썼다.



또한 파노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첫 번째 미국 선수다.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알렉사 파노와 연장 3차전까지 접전을 벌인 가브리엘라 카울리. 사진제공=Getty Images_LPGA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가브리엘라 카울리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파노는 첫 홀(파5)과 2번홀(파4) 연속 버디로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6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와 7번홀(파3) 버디를 바꾸었고, 9~10번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보탰다. 이후 16번 홀까지 버디-보기를 반복한 파노는 마지막 두 홀에서 연달아 버디로 버디를 뽑아냈다. 특히 18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웨지샷으로 이글성 버디를 만들며 클럽하우스 선두로 홀아웃했다.



이후 카울리는 17번홀 버디와 18번홀 이글을 기록하며 구사일생으로 연장전에 합류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4명의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신인 주수빈(19)은 공동 16위(이븐파 289타)로 마쳤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타를 잃으면서 전날보다 7계단 하락했다.



 



DP월드투어 남자 선수 부문 우승은 다니엘 브라운(잉글랜드)이 차지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6타를 기록, 2위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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