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파월發 ‘잭슨홀 쇼크’ 재발 우려에 긴장하는 美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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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권이 '잭슨홀 쇼크'가 다시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198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경제 심포지엄.
연준이 7월 열린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최근 확인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환영하긴 했으나, 대다수의 연준 인사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파월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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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권이 ‘잭슨홀 쇼크’가 다시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198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경제 심포지엄. 연준 인사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참석하는 회의로, 올해 행사는 ‘국제 경제의 구조적 변화’라는 주제로 24~26일(이하 현지 시각) 열린다. 파월 의장은 25일 잭슨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잭슨홀에서 발언할 파월 연준 의장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7월 열린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최근 확인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환영하긴 했으나, 대다수의 연준 인사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파월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기업과 가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 “인플레이션을 내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강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았고, 이에 뉴욕증시가 폭락한 바 있기에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연준이 지난 16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위원은 최근의 물가 하락에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철회할 것이라는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일부 위원만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반대했으며, 대부분은 금리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라 시장에선 금리 동결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상승 폭은 커졌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3.3%보다는 낮았다. 2022년 6월에 기록한 최고치인 9.1%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도 4.7%로 전월(4.8%)보다 낮아졌다. 이처럼 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일단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이전만큼 강경한 기조의 매파적 발언은 내놓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은 긴축 사이클이 끝났음을 암시하면서 금리를 더 오래 인상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보다 균형 잡힌 어조로 연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FOMC 의사록을 보면 미국의 물가와 임금 상승 압력은 계속 완화하고 있다”며 “노동시장과 소비 지표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파월 의장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연준은 6월에 금리를 일시 동결하고 7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까지 끌어올렸다. 연준은 올해 9월, 11월,12월 3차례 걸친 금리 결정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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