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라는 악당의 등장…증시 불안 지속 우려
조슬기 기자 2023. 8. 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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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자체 매력 감소 조정 불가…환율 흐름도 악재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4.3%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국내증시도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1일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4%만 넘으면 글로벌 주식시장이 힘을 잃어버리는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올해 4월과 마찬가지로 8월 들어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4%를 상회할 때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단기 및 장기금리 수익률이 높아지자, 주가 자체에 대한 매력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유가와 연준의 자산 매각 등을 감안하면 금리 하락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임대료, 서비스 물가의 선행지표들을 보면 장기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은 올해 말~내년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그는 "금리가 안정을 찾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글로벌 빅테크 등 높은 PER(주가수익비율) 업체들의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며 "한동안 소외되었던 헬스케어 섹터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지만 일부 비만치료제를 제외하면 헬스케어 섹터가 주도주 부재를 상쇄해 주는 데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취약한 증시 흐름에는 중국 부동산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7월까지 랠리 이후 피로감 누적 등이 명분을 제공한 것은 맞지만, 본질적인 불안의 근원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된 데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연준의 예상 금리 경로는 9월부터 동결 및 내년 5월 인하사이클 돌입으로 형성됐지만, 9월 동결 후 11월 인상 의견도 점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 최근 재차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인플레이션(미 헤드라인 CPI, 6월 3.0% -> 7월 3.2% -> 8월 3.8% 예상)을 놓고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물가 대응에 대한 스탠스 변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환율 상승도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상회할 당시 외국인 순매도 물량도 동시에 출회됐다"며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이 주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일 경우 아무리 국내 유동성이 풍부하더라도 지수 반등은 요원해질 수 있고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도 유럽과 일본 통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위로 뛰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강해졌고 그 과정에서 미 국채 숏 포지션도 나날이 늘고 있다"며 "당장 투자자들이 해야하는 행동은 글로벌 자금 흐름을 관찰하고 선별적인 움직임을 보일 외국인 투자 패턴 상 과열 종목은 피하고 본업의 개선 가능성이 있는 업종에만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4.3%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국내증시도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1일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4%만 넘으면 글로벌 주식시장이 힘을 잃어버리는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올해 4월과 마찬가지로 8월 들어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4%를 상회할 때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단기 및 장기금리 수익률이 높아지자, 주가 자체에 대한 매력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유가와 연준의 자산 매각 등을 감안하면 금리 하락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임대료, 서비스 물가의 선행지표들을 보면 장기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은 올해 말~내년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그는 "금리가 안정을 찾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글로벌 빅테크 등 높은 PER(주가수익비율) 업체들의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며 "한동안 소외되었던 헬스케어 섹터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지만 일부 비만치료제를 제외하면 헬스케어 섹터가 주도주 부재를 상쇄해 주는 데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취약한 증시 흐름에는 중국 부동산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7월까지 랠리 이후 피로감 누적 등이 명분을 제공한 것은 맞지만, 본질적인 불안의 근원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된 데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연준의 예상 금리 경로는 9월부터 동결 및 내년 5월 인하사이클 돌입으로 형성됐지만, 9월 동결 후 11월 인상 의견도 점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 최근 재차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인플레이션(미 헤드라인 CPI, 6월 3.0% -> 7월 3.2% -> 8월 3.8% 예상)을 놓고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물가 대응에 대한 스탠스 변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환율 상승도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상회할 당시 외국인 순매도 물량도 동시에 출회됐다"며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이 주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일 경우 아무리 국내 유동성이 풍부하더라도 지수 반등은 요원해질 수 있고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도 유럽과 일본 통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위로 뛰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강해졌고 그 과정에서 미 국채 숏 포지션도 나날이 늘고 있다"며 "당장 투자자들이 해야하는 행동은 글로벌 자금 흐름을 관찰하고 선별적인 움직임을 보일 외국인 투자 패턴 상 과열 종목은 피하고 본업의 개선 가능성이 있는 업종에만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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