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50분 공연"…인피니트, 7년 만에 콘서트에 리앵콜까지 "디너쇼도 함께"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그룹 인피니트(INFINITE,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가 7년 만의 완전체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인피니트는 지난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컴백 어게인'은 솔로 아티스트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여섯 멤버가 2016년 개최한 '그 해 여름 3' 이후 무려 7년 만에 인피니트 완전체로 함께하는 단독 콘서트다.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예매 오픈과 동시에 초고속 전석 매진을 기록, 판매가 보류된 일부 좌석을 추가로 오픈하며 여전히 굳건한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콘서트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공연장을 찾지 못한 전 세계 팬들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 헬로라이브(hellolive)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인피니트는 2010년 발매한 첫 번째 미니 앨범 '퍼스트 인베이전(First Invasion)'의 타이틀곡이자 '레전드' 아이돌의 탄생을 알린 데뷔곡 '다시 돌아와'부터 'BTD (Before The Dawn)', '추격자'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컴백 어게인'을 화려하게 열었다.
오프닝 무대 후 완전체의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 인피니트는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인스피릿(인피니트 공식 팬클럽)이 없었다면 저희가 뭉치기 어려웠을 거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향해 첫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다시 돌아온 인피니트를 위한 슬로건 이벤트와 함께 폭발적인 환호를 쏟아냈다. 이에 울컥한 듯 눈시울을 붉히는 멤버들 사이에서 장동우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오열해 시작부터 현장을 감동의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인피니트는 이어 '백(Back)', '파라다이스 (Paradise)', '다이아몬드(Diamond)', '태풍 (The Eye)', '텔미(Tell Me)', '러브레터', '그리움이 닿는 곳에', '마주보며 서 있어', '싱크로나이즈(Synchronise)', '맡겨', '커버 걸(Cover Girl)', '내꺼하자', '맨 인 러브(Man In Love (남자가 사랑할때))', '낫띵스 오버(Nothing's Over)', '클락(CLOCK)' 등 가요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수많은 명곡들을 선보이며 공연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지난달 31일 발매한 일곱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를 비롯해 수록곡 '시차'의 첫 무대를, '배드(Bad)',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 '아이 헤이트(I Hate)'를 록 버전으로 편곡한 무대까지 다채롭게 선보이며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 냈다.
팬들은 인피니트를 향한 각종 주접 문구로 가득찬 일명 '주접 슬로건' 이벤트를 통해 멤버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멤버들 또한 "오래 기다린 걸 알아 그만큼의 행복을 선물할게", "인스피릿 있는 곳이 언제나 우리가 있을 곳이야"라는 애틋한 문구로 깜짝 역슬로건 이벤트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공연 중간 VCR에서는 멤버들의 치명적인 비주얼을 클로즈업한 영상, '콘서트 앙코르 무대가 꼭 필요한가'를 주제로 펼쳐진 찬반 토론,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인스피릿을 향한 인피니트의 진심을 담은 인터뷰 등 다채로운 영상들이 재생돼 공연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영상 속 멤버들은 "저희는 항상 열심히 매 무대에 최선을 다하고, 팬분들도 항상 무한한 애정을 쏟아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이 함께라면 뭐든지 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 하고 싶다"라고 뭉클한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팬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인피니트는 '분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을 추가로 열창하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여기서 끝내지 않고 리앙코르로 '줄리아(Julia)', '팔로우 미(Follow me)', '그 해 여름', '그 해 여름 (두 번째 이야기)'까지 선보이며 '컴백 어게인'의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약 3시간 5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를 통해 인피니트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팬들과 눈을 맞추고 함께 호흡했다. 13년의 역사를 함께한 수많은 히트곡을 담은 풍성한 세트 리스트는 물론, 격렬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원조 '칼군무돌'다운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무한 에너지를 보여주며 명실상부 'K팝 레전드'의 위엄을 재차 입증했다.
글로벌 팬들의 열띤 호응 속에 '컴백 어게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인피니트는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 주신 인스피릿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래 기다려주고 이 자리를 지켜줘서, 여름이라 덥고 힘들텐데 응원봉을 흔들어 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했는데 조금 부족했더라도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더욱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시간들이 여러분께도 좋은 선물이 됐기를 바란다. 인피니트가 디너쇼를 할 때까지, '내꺼하자'가 트로트로 발매되는 그날까지 함께하자"라는 유쾌한 멘트로 공연을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까지 더했다.
'컴백 어게인' 서울 공연을 성료한 인피니트는 오는 27일 요코하마, 9월 2일과 3일 타이베이, 9월 9일과 10일 마카오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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